에어프로덕츠는 최근 영국의 발전기업 VPI와 발전용 수소의 개발과 공급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잉글랜드 북부의 항구도시 이닝엄에서 진행되는 ‘험버 수소 허브(H3)’ 프로젝트를 위한 저탄소 수소 개발에 나선다.

H3 프로젝트는 수소 발전을 통해 이닝엄 내 험버산업단지에서 배출되는 막대한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사업이다. 800㎿급 수소 생산설비를 건설한 뒤 이곳에서 생산된 수소를 VPI 3호 가스터빈의 발전용 연료로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VPI는 H3와는 별도로 1·2호 발전라인에 이산화탄소 포집 장치를 설치하고,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연근해에 매장하는 ‘험버 제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데 두 프로젝트가 시너지를 발휘하면 이닝엄 지역의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3분의 2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3를 통해서만 연간 최대 200만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저감할 수 있다는 게 에어프로덕츠의 분석이다.

에어프로덕츠 관계자는 “H3는 험버 산업단지의 2040년 탄소중립 목표 실현에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탈탄소 사회 구현을 위해 2030년까지 10GW의 저탄소 수소를 생산하겠다는 영국 정부의 계획에도 부합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