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가스㈜(대표 이수연, 이하 KIG)가 지난해 창사이래 최고의 실적 성장을 기록하며 국내 최대 산업용가스 제조메이커로서의 위상을 한층 공고히 다졌다.
최근 발표된 KIG의 2004회계년도 경영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총 2천1백56억3천만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3년의 매출 1천8백31억5천만원과 비교해 17%이상 증대된 것으로 국내 산업용가스 업체가 매출 2천억원대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IG는 또 2003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연간 3백억원 이상의 매출증진을 이룩했으며 2000년 이후 연평균 18%대의 고도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현재 업계 2위권인 대성산업가스㈜가 지난해 약 1천7백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번에도 KIG의 1위 수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KIG의 실적에서 특히 눈에띄는 부분은 매출 2천억원 돌파의 가치를 무색케할 만큼 탁월한 순익성장이다. 실제로 지난해 KIG는 2003년대비 두배이상 증대된 6백40억3천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러한 순익 규모는 역대 최고치임은 물론 2003년 액메이커 4사가 올린 순이익 총액 6백33억8천만원보다도 많은 것으로 KIG가 지난해 양적성장과 질적성장의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음을 말해주고 있다.
이처럼 KIG가 사상최고의 실적을 거둘수 있었던 데에는 비용대비 수익성이 높은 온사이트 및 파이프라인 사업부문의 호조가 결정적 역할을 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구체적으로 KIG는 기존 온사이트플랜트들의 공급량 확대에 삼성전자 천안․기흥공장, LG필립스LCD 구미공장 등에 건설된 신규플랜트들이 힘을 보태면서 3백억원이상의 매출증진을 이룬 반면 매출원가는 53억원, 판매비 및 관리비는 7억원의 증가에 그쳐 전년대비 62% 늘어난 6백93억원의 영업이익이 나타났다.
여기에 70억원정도의 지분법 평가이익이 더해져 영업외비용과 법인세비용을 제외하고도 6백40억원에 달하는 순익을 올릴 수 있었다.
한편 업계전문가들은 올해에도 KIG가 지난해 수준의 순익을 올릴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삼성 탕정공장 제1플랜트의 본격 가동으로 매출은 고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