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 소재 산업용가스 충전소인 송하가스산업㈜(대표 조인현)과 울산 남구 소재 고압용기재검사장 운영업체인 하나기술개발㈜(대표 안병선)이 최근 경영악화에 따른 자금난을 이기지 못하고 부도(不渡) 처리된 것으로 밝혀졌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송하가스산업은 최근 은행으로 들어온 어음을 막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됐다.
이 회사는 이미 지난해 대구 사업장의 부지계약이 만료됐지만 새로운 부지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충전설비를 모두 철거하고 부산지역의 관계사로 사업장 주소지를 이전하여 서류상 명맥을 유지하고 있던 상태였다.
이후 수개월이 지나도록 충전소로서 정상적인 사업을 재개하지 못하자 업계관계자들로부터 자금난과 부도설이 흘러나오기 시작했으며 결국 최근 부도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부도이후 충전설비의 처리방안이나 예하 판매업소 운영방안 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정확한 내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송하에 이어 하나기술개발 또한 최근 최종 부도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회사는 용기재검장 민간이양이후 경쟁업체의 난립으로 창업초기부터 경영악화설, 매각설 등이 일부 제기됐었지만 지난 2002년 카트리지와 독성용기, 밸브검사 및 수리 등으로 취급업무를 확장하면서 경영상태가 비교적 호전되고 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국내최대의 카트리지 재검 고객인 덕양에너젠이 지난해 자체 카트리지 재검장을 오픈한 이래 상황이 재역전되면서 자금난을 겪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기술의 지분구조는 신일가스가 50%로 최대주주이며 하나기술 자체보유지분 40%, 동덕산업가스 10% 등이며 현재 이번 사태의 수습과 향후 사업전개방향에 대해 3사간의 논의가 진행중에 있다.
한편 업계전문가들은 “산업용가스업계에서 사업장 매각, 인수합병(M&A) 등은 과거에도 있어왔지만 실질적인 경영부진으로 인해 관련업체가 부도를 낸 것은 이번이 거의 처음으로 볼 수 있다”며 “수년간 이어진 경기침체의 여파가 심각한 수준에 달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