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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글] 수소, 탄산, 헬륨 그리고 政策
이락순 기자  |  rslee@igas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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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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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산업용가스 시장에서 액화탄산과 헬륨의 공급 부족 사태는 매우 뜨거운 감자다. 한때 아르곤 공급 부족이 최악으로 치달을 때도 뜨거운 감자로 회자가 되기도 했었다. 다만 플랜트 운용 능력만 제대로 갖추면 그나마 자체적으로 해결이 가능한 품목이기에 오래가지는 않았다.

하지만 헬륨과 액화탄산은 LNG나 원유가 없는 자원 빈국인 우리나라에서는 자체적으로 해결하기가 쉽지 않아 발만 동동 구를 뿐이다.

설상가상 달러 강세와 원유가격 상승 등으로 원재료가 인상에 따른 글로벌 경쟁력 약화로 원료 탄산 생산량이 급감함에 따라 과거와 같은 액화탄산 생산량의 정상화는 여전히 안개 속에서 헤매고 있다.

더불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헬륨도 수입가 폭등과 물류 지연, 세계정세의 불안 등으로 공급 불안정이 장기화하면서 유통량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공급과 수요의 밸런스를 맞춰야하는 것은 오롯이 시장상황에 기댈 수밖에 없다. 다른 원자재나 원료 등은 정부의 수급정책과 자원외교 등을 통해 국내 시장의 안정화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상대적으로 작은 시장규모와 대국민 영향력 미흡 등을 이유로 터부시해 왔던 산업용가스 시장은 홀로 약육강식의 밀림 속에서 독자 생존해야 하는 판국이다.

산업용가스의 주된 수요는 국가 기간산업과 의료, 반도체, 조선, 철강 등 국가 경제활동 영역 속에서 작지만 강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원재료로서 역할을 충분히 소화해 내고 있다. 그런데도 통계자료도 제대로 된 것 없이 미흡하고 이를 관장하는 정부 부처도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냥 시장의 흐름에 맡겼을 뿐이다. 그나마 수요 시장에서 공급이 부족해서 공장가동이 멈추는 심각성에 따른 핫이슈로 언론의 포화가 집중될 때 잠깐 관심을 나타냈다가 이내 반짝거리며 잊혀질 뿐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세계 경제 상황에 맞춰 탄소중립과 수소에너지 정책과 관련해서는 불이 제대로 붙었다. 하지만 빛 좋은 개살구가 될 우려도 없지 않다. 마치 불만 보면 앞뒤 안 가리고 뛰어드는 불나방처럼 너나없이 보조금 정책을 끌어안고 미래 먹거리라는 이름으로 화염 속으로 달려드는 형상이다.

이렇듯 주가를 한창 올리고 있는 수소 또한 얼마 전까지 산업용가스의 일부분이었다. 이를 취급하는 일부 수소업계는 덕분에 국민적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그리고 관련된 기술적인 진일보도 충분히 경험하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수소정책이 추진된 십수년 동안 크게 변화된 것을 느끼지는 못하고 있다.

미래 에너지원인 수소 관련한 사업이나 연구에 전념하는 이유 중에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하고 원대한 개발의 꿈을 이루고자 하는 목표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는 경제적, 시간적 여유가 필요한 대목이다. 현재 수소관련 개발사업을 진행중인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이같은 경제적, 시간적 여력이 많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래의 수소에너지 정책은 당장 먹고살기가 급급한 상황에서 도 아니면 모라는 우를 쉽게 범할 수 있는 사업 여건을 가졌다.

국제 경제 시황에 따라 시시각각 급변하는 100여종의 산업용가스 생산과 유통 그리고 수요산업에 대한 전방위적 관심과 함께 매의 눈을 가진 정책적인 시각이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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