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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글] 사람이 좋다.
이락순 기자  |  rslee@igas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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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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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람을 만나서 교감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보다도 정겨운 인간관계를 좋아한다. 아무리 삭막한 세상이라 할지라도 미운 정 고운 정이 듬뿍 스며든 만남도 좋아한다.

이 세상은 하나의 존재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세계 79억 7천여 명의 인구 중에 5천 2백만 명에 불과한 이 땅에서 나와 서로 알 수 있는 사람은 불과 1천 명 남짓일 것이다. 그것도 함축하면 1백 명도 안 되는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가고 있다.

이는 지구 전체 인구의 0.00000125%에 불과하며 우리 땅의 사람 중 0.00019%의 인원과 직접 교류하 며 사는 셈이다.

이럼에도 우리는 매일 만나는 몇 안 되는 사람들과 무수히 많은 일을 겪으며 살고 있노라고 판단하고 있다. 우리에겐 기쁜 일이 있으면 슬픈 일도 있고 슬픈 일이 있으면 즐거운 일도 있다. 그리고 살다 보면 화가 나는 일도 있게 마련이다.

결국 평균 수명 안에서 喜怒哀樂 하다가 生老病死를 겪는 것이 인생의 쳇바퀴가 되는 것이다. 이는 어느 한 사람을 특정해서 겪어야 하는 상황을 나열한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자연스럽게 해당하 는 대목이다.

어머니의 배 속에서 태어나자마자 우는 것이 슬퍼서인지 기쁨의 표출인지 아니면 아파서 소리치는 것 인지 여전히 잘 모르겠다. 이 모든 상황이 복합적으로 함축된 것일 수도 있다. 그래서 이처럼 정확히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애매모호함과 더불어 사는 것도 우리가 살아가야 할 자연 스러운 인생살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정답을 맞힐 수 없는 인생에서 대충 사는 것도 묘미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구태여 한번 사는 인생인데 제멋대로 멋지게 살아보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다.

이제는 각종 과학의 발달로 인해 수명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먹고 자는 것은 두 번째다. 재미나게 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재미있게 살기 위해서는 혼자보다 둘이 낫고 둘보다는 여럿이 낫다.

이는 기쁘다가 화가 날 수도 있고 슬퍼졌다가도 즐거울 수 있는 것이 누군가와의 교감이 있기 때문이 다. 여럿이 교감을 나누다보면 미움도 생기고 사랑도 싹트는 동시에 좋은 일과 나쁜 일이 연거푸 생길 수도 있다. 구태여 그것을 회피하지 않고 조곤조곤 받아들이는 마음으로 생활하다 보면 희로애락을 받 아들이는 자세가 자연스럽게 묻어나올 것으로 생각해 본다.

2023년 토끼띠의 해가 밝아 왔다. 새해에는 어떤 일을 계획하고 목표하고 소망하는 일을 위해 달려갈 수 있기를 고대한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고 세월은 잡을 수 없이 지나가는 것이 당연한데 이와 관련된 고민은 많아진다. 생각을 너무 깊게 하고 쓸데없는 욕심을 내려놓지 못한 탓일 것이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말처럼 그냥 사람이 좋아지고 정겨운 교감을 나누다 보면 즐거운 일이 많 아질 것이라는 희망으로 그저 나 스스로를 위해 사람을 좋아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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