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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산업용가스의 가격인상 원인 분석 및 시장상황전기료 인상과 더불어 국제정세 변화 등 가격 상승 부추겨
이락순 기자  |  rslee@igas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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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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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별 가격인상폭 차이 커…가격 저울질 수요처에 공급 안해

 

전기료 인상과 더불어 지난해부터 이어온 산업용가스의 공급가격 인상이 새해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말 50% 가량의 대폭적인 글로벌 가격인상이 시행된 헬륨, 레어가스 등 수입가스의 공급가격 인상이 예고돼 있어 특수가스 시장도 요동칠 것이 분명하다.

이에 덧붙여 안전관리 비용과 인건비, 물류비, 재료비, 설비비 등 각종 가격 상승요인이 산적한 상황에서 올해는 공급 안정화와 함께 가격인상이 동시에 풀어야할 숙제로 남아 있다.

산업용가스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전기요금은 지난해 11월 LNG와 석탄, 유류 등 연료비가 급등하면서 모든 용도에서 기본적으로 kWh당 19.3원이 인상됐다. 산업용의 경우 전년 대비 17%가 인상됐다. 올해 1분기내 전기요금은 더욱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산소, 질소, 아르곤

이에 전기료 비중이 높은 산업용가스 제조업체들은 산소, 질소, 아르곤 등에 대해 지난해 이미 10%가량의 가격인상을 시행했던 것는 별도로 오는 3월을 기점으로 공급가격의 추가 인상을 예고한 상황이다.

따라서 수요처에 공급되는 가격은 현재 가격대비 50% 인상까지도 제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수요처의 입장에서도 전반적인 소비자 물가 인상과 더불어 원재료인 가스가격의 인상을 인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잇따른 정기보수점검과 기밀테스트 시행 등 백업을 위한 산업용가스 공급부족 사태에 직면하자 수급 불안감을 줄이는 차원에서 가격보다는 오히려 공급안정화에 집중해 달라는 주문이다.

현재 국내에서 가동되는 산소, 질소, 아르곤 등의 생산설비는 기체가스 위주로 가동되고 있다. 따라서 기체가스 제조가동률에 따라 액체가스가 부가적으로 공급되는 탓에 이들 액체 산업용가스의 경우 공급불균형은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산업용가스 제조업체들은 액화기 설치를 적극 검토하고 있으나 수요량 예측 및 제조원가 상승 등을 이유로 액체가스에 대해선 불가피한 공급가격의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더군다나 충전업계는 공급가격에 따라 철새처럼 다른 공급업체를 찾아다니는 수요처보다는 안정적인 공급물량을 요구하는 수요처와의 공급계약을 토대로 영업활동에 매진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국내 산업용가스 수요처의 대부분은 산업용가스가 차지하는 제품의 원가비중이 2~5% 내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대표적인 가스는 산소, 아산화질소다. 이 품목들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관리하에 보건복지부에서 가격고시를 통해 상한금액을 정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약제 급여목록 및 급여 상한금액표의 고시개정을 통해 의료용산소 22.2%, 아산화질소 50.1% 인상으로 의료용가스업계는 그동안의 손실보전을 위한 길을 텄다.

   
 

헬륨, 제논, 네온, 크립톤

미국, 카타르, 알제리, 러시아 등으로부터 전량 수입되는 헬륨은 가격이나 공급물량 등에서 더 큰 어려움에 봉착했다. 미국에서는 이미 헬륨 배급제를 통해 공급업자를 통한 할당제를 시행하고 있고 카타르, 알제리 등에서는 생산량 감축과 함께 대폭적인 출하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이로 인해 글로벌 가격은 현재 50%에 달하는 인상폭이 발표된 동시에 공급량도 줄여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전 세계 공급량의 30~40%를 담당할 것으로 기대됐던 러시아의 헬륨플랜트 가동중단과 함께 전쟁으로 인한 러시아 제재가 취해지면서 헬륨 수급에는 심각한 차질이 발생됐다. 특히 이같은 수급불안에 따라 액체헬륨으로 공급되는 반도체와 MRI 등 의료기기 및 초전도 연구기관 등에는 더욱 심각한 공급부족을 겪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결국 이같은 글로벌 현상은 국내 유통가격 인상에 한몫 더해 30~50%의 인상폭이 확정됨으로써 헬륨 수입업체들은 지난 연말에야 충전소 및 수요처에 협의조차 없는 인상공문을 긴급 발송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현재 헬륨은 충전소의 공급가격 기준으로 47리터 실린더가 20만원 중반대에서 30~40만원대로 폭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헬륨은 수요처가 원하는 제때 공급할 수 없는 상황임에도 희소가치에 따라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는 시장상황을 보이고 있다.

특히 기화속도가 빨라 장기보관이 어려운 액체헬륨의 확보는 더더욱 쉽지 않은 실정이다. 액체헬륨은 국제 물류의 불안정과 고가의 임대료 부담으로 ISO 컨테이너의 입고 즉시 출고를 진행해야 하는 특성으로 인해 수차례에 걸친 대기표에 따라 연구기관과 의료기관 등 각 수요처들은 액체헬륨의 배당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지난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 등 국제정세에 따른 수급부족으로 인해 제논, 네온, 크립톤 등 희귀가스의 시세는 롤러코스터를 방불케 하는 시장 상황을 보였다.

현재는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긴 했지만 지난해 한때에는 반도체용 제논, 네온, 크립톤의 공급가격은 말 그대로 부르는 게 값이 될 정도로 평상시 대비 1,000~1,700%가량 인상되기도 했으나 이마저도 수급이 어려웠었다는 전언이다. 그나마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수요처의 가동률이 저하되면서 사용량이 줄어드는 국면을 맞아 다소 안정화를 되찾은 상황이다. 이에 덧붙여 포스코에서 생산되는 Crude Gas를 통해 네온의 국산화가 이뤄지면서 수급에 대한 완급조절이 이뤄지면서 가격안정화에 다소 기여했다는 평이다.

하지만 희귀가스에 대한 수급불안은 여전히 상존한 상태에서 국내 기업들의 국산화에 대한 노력이 연이어 이어지고 있어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의 입지 전환도 기대하고 있다.

   
 

액화탄산, 수소, 아세틸렌

지난 수년간 공급부족에 허덕였던 액화탄산은 올해 신규 플랜트가 가동되더라도 당분간은 드라이아이스 수요와 재고확보 등에 따라 모자란 대로 물량 수급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최악의 공급부족을 경험했던 액화탄산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낮은 가동률 대비 원가상승과 수급균형의 파괴에 따른 가격인상이 시행된 상황에서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위한 조선, 반도체 등 대규모 수요처의 자발적인 공급가격안 제시로 20~30%의 대폭적인 인상안이 협의됐다. 더군다나 고정가격에 장기계약까지 이어지며 물량수급에 대한 안정성 확보 이후에도 가격변동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산업부를 비롯한 원료탄산 공급사인 석유화학 등에서도 협의를 통해 시장안정화를 지원한다는 입장을 나타내면서 올해 진행될 정기보수점검의 분산 시행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또한 반도체 및 드라이아이스 수요의 꾸준한 증가세에 따라 품질 유지를 위한 설비와 장비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1차적으로는 안정적인 물량 확보와 가격 유지 또는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수소도 석유화학 산업의 침체와 더불어 원료가스 공급부족과 생산플랜트의 가동률 저하 등으로 산업체에 공급되는 수소의 양이 줄어들기를 반복했고 물류비 비중이 높은 수소충전소용 공급가격도 10% 내외 폭으로 인상됐다.

수소는 탄소중립을 위한 필수적인 소재 및 에너지로 자리매김을 하면서 앞으로 수요증가에 대비해야 하는 품목이다. 이에 따라 세계적으로도 에너지원으로 활용도를 높이고 있고 우리 정부도 대형 수소차량 보급률 확대와 수소충전소 확대 구축 등 수요증가의 가속도는 어느 때보다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하지만 그린수소에 대한 보폭이 넓지 않은 상황에서 수소의 유통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석유화학산업의 부산물이거나 나프타, LNG, LPG 등의 개질을 통해 생산되는 방식이 유효한 상황이다.

때문에 공급대비 수요 증가의 균형은 불안정한 상황이며 국제 원유가 상승과 인프라비용 및 물류비의 증가는 지속적인 가격 상승을 부추길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

갈수록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아세틸렌은 주원료인 카바이드(CaC2)의 수입가격이 환율과 연동돼 두 배 이상 상승한 상황에서 전기요금과 연동돼 공급가격이 올해에만 15%가량 인상됐다.

국제 정세에 따른 카바이드 가격변동과 용기검사비 인상 등 매년 인상요인이 발생되는 탓에 공급가격은 이전에도 매년 5~10%씩 꾸준히 상승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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