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화가스텍, 동양산업가스에 가이드라인 맞춰 시공 완료

서울초저온도 소형 원심펌프 설치 방식 시공

지난해 산업용가스 충전제조업계의 관심과 논란의 대상이었던 탱크로리 이충전설비 허가와 관련해 처음으로 경기 광주의 동양산업가스(주)가 완성검사를 완료했다.

지난해 12월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제시한 설치 가이드라인으로 제1호 설비를 구축한 동양산업가스는 전문설비 시공업체인 세화가스텍(주)를 통해 액체가스 충전 후 가열된 액체펌프의 예냉작업 후 이송 밸브(상용압력 14.7MPa)를 개방한 후 펌프를 가동해 액체가스 이송작업을 하는 방식으로 시공됐다.

이때 컨트롤 패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압력과 유량을 감시할 수 있으며 압력 및 유량의 이상 징후 시 펌프 가동을 중지하고 안전밸브(0.4~0.97MPa)를 작동해 대기 방출하는 방식이다.

또한 사업장내 저장탱크에서 탱크로리에 충전하기 위한 액체가스 라인의 압력이 상승하면 PCI(Pressure Control Indicator) 설비를 통해 펌프의 전력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등 안전관리 측면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덧붙여 액체가스 라인이 설정된 압력보다 상승할 경우에도 솔레노이드밸브가 자동으로 작동해 펌프 가동을 중단하도록 설계돼 연관 설비에 대한 안전시스템을 최적으로 보강해 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로써 동양산업가스는 차압방식 외에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제시한 기술검토 2안, 3안의 방안을 적용한 최초의 사업장이 됐으며 산소, 질소, 아르곤, 탄산 등 4개 품목에 대해 합법적인 액체가스 판매가 가능하게 됐다.

이는 가스안전공사가 제시하는 고법 시행령 제3조제1항제3호에 따라 탱크로리에 의한 고압가스 판매는 펌프‧압축기 등의 충전설비를 갖춘 사업자만 충전이 가능하다는 해석에 따른 것이다.

세화가스텍의 안종규 사장은 “현재 국내 산업용가스 충전제조기업들의 저장탱크는 부지형태 및 외부 이격거리 등 각 사업장의 조건이 달라 탱크로리 이충전허가를 위해서는 현장 여건에 맞춰 배관을 추가로 연결해 사업소 경계 조건을 맞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덧붙여 “충전사업장의 저장시설내에서 사업여건에 따라 탱크로리 이충전설비가 실질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조만간 소형 액체펌프를 개발해 보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남부지역을 중심으로는 경남 함안 소재 서울초저온(주)(대표 한유진)에서 충전사업장용 소형 원심펌프를 개발, 기존 왕복동 펌프보다 액 손실이 적고 저용량(6.5LPM)에 최고압력이 2.3MPa의 ASU 출하용 저압 펌프로 설계된 제품으로 충전사업장의 안전관리와 활용도에 적합한 시공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탱크로리 이충전설비의 허가와 설비가 필요하다고 명시된 해당법과는 달리 충전사업장에 설치된 저장탱크로부터 탱크로리로 이충전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대부분 액체가스 제조업체로부터 탱크로리에 충전해 수요처 및 충전사업장의 저장탱크에 충전하는 형태로 운용되고 있다.

하지만 관련업계는 뒤늦게나마 관련법 준수와 안전사고 위험요소에 대한 책임감 부여와 중대재해처벌법 등에 대한 책임소재를 분명히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대체적으로 탱크로리 이충전설비 허가에 대해 수용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국의 탱크로리 운용 또는 액체가스 판매사업을 영위하는 충전제조기업들은 빠른 시일내에 가이드라인에 맞춘 설계를 진행하거나 시공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