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과 덴마크가 머지않아 다가올 수소 연료 기반 시대에 에너지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유럽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최근 덴마크를 방문한 독일 로버트 하벡 부총리는 덴마크 라스 아가는 에너지 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국 간 협의를 통해 2028년까지 독일 북부와 덴마크 서부를 연결하는 수소 파이프라인을 건설·운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세부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번 합의는 독일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 독일은 2030년에 이르러 연간 90~110TWh의 수소가 필요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데, 환경적 조건이 좋지 않아 대부분을 수입으로 충당해야 하는 처지이기 때문이다.

올해초 독일이 포르투갈, 스페인, 프랑스가 참여하는 연 200만톤급 재생가능 수소 파이프라인 건설 프로젝트 ‘H2Med’에 합류한 것이나 일본 등과 액체 암모니아(NH3)를 선박으로 수입한 뒤 수소로 변환해 공급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반면 덴마크는 2030년까지 4~6GW의 수전해 수소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독일은 이중 20TWh 이상을 수소 파이프라인을 통해 수입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