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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12년 만에 ‘흑자전환’ 달성석유공사, 재도약 본격 시동
김호준 기자  |  reporter@igas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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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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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기순이익 3,130억원·영업이익 1조7,778억원…역대 최대실적 달성

경영혁신·자구노력 성과

 

MB정부 시절 부실 자원외교 여파로 극심한 경영 어려움에 신음해오던 석유공사가 지난해 당기순이익 3,130억원을 달성하며 2010년 이후 12년 만에 첫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지난 2년간 에너지 분야 전문가인 김동섭 사장을 필두로 경영혁신과 자구노력에 몰두한 석유공사는 매년 차입금 상환 규모를 늘리면서 빠른 경영회복을 이루고 있다.

이처럼 과거의 어두운 그림자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재도약의 시동을 걸고 있는 석유공사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사장 김동섭)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으로 3,130억원을 달성하며 2010년 이후 12년 만에 첫 흑자 전환을 이뤄냈다고 밝혔다.

공사는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3조6,403억원과 영업이익 1조7,778억원이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78%(1조5,913억원)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68%(1조3,980억원)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적극 추진된 자원외교 및 부실 여파로 심각한 위기에 빠졌던 석유공사는 2011년 1,527억원의 당기순손실로 적자전환한데 이어 ▲2012년 9,040억원 ▲2013년 7,158억원 ▲2014년 1조6,111억원 ▲2015년 4조5,003억원 ▲2016년 1조1,188억원 ▲2017년 7,368억원 ▲2018년 1조1,595억원 ▲2019년 1,548억원 ▲2020년 2조4,391억원 ▲2021년 46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그동안 적자가 이어져 왔다. 이처럼 적자행진이 거듭되면서 석유공사는 2020년 상반기를 기해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경영성과 극대화 TF’ 운영 통한 재무건전성 증대

 

이번 실적 개선은 전년대비 39% 상승한 유가(21년: $71/배럴, 22년 $99/배럴 *브렌트油 기준)에 비해 대폭적으로 개선된 재무성과로 그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유가 상승에 따른 영국 다나社에 대한 횡재세 (기존 법인세율(40%)에서 2022년 25%p 추가)부과 등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공사 ‘경영성과 극대화 TF’ 운영을 통해 리스크 및 기회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자산 운영의 최적화 방안을 마련함으로써 재무 건전성을 증대시킬 수 있었다.

공사 TF는 재무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생산량, 원가에 대해 연중 집중적인 관리 및 대응 방안 실행을 해왔다. 실제로 공사 자회사인 영국 다나社의 톨마운트 가스전은 지난해 4월부터 본격적으로 생산을 개시해 연간 456만배럴의 생산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 또한 UAE 할리바 유전과 인근의 연계개발 유전의 조기 생산 성공을 통해 연간 생산량 52만배럴의 원유생산이 증대함에 따라 판매량이 증가해 공사 매출 상승을 뒷받침했다. 아울러 사업별 비경직성 경비 절감 등 원가관리 강화를 통해 개발사업 매출원가를 절감했으며 판매관리비를 전년대비 5%를 감축하는 등 당기순이익 달성을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비핵심자산 매각·이자비용 절감효과 ‘톡톡’

 

이와 함께 공사는 최근 2년간 사업성과를 높이고 비핵심자산의 매각을 비롯해 영국과 베트남 등 해외 자회사에 묵혀있는 자금을 찾아내 본사의 신용 공여 방식을 통해 현금흐름을 개선하고 투자금을 회수, 1조3,890억원의 차입금을 감축했다. 이를 통해 그동안의 영업이익 발생 등 실적개선에도 불구하고 이자비용으로 인해 당기순이익을 낼 수 없었던 여건을 극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실제로 공사는 지난해 수익성이 떨어지던 카자흐스탄 아다(ADA) 광구를 매각해 운용비용을 절감했으며 공사 전체의 현금 흐름을 개선하는 효과를 거뒀다. 더불어 자회사의 자본 조달 금리를 낮추는 등 글로벌 자금관리 체계도 근본적으로 혁신했다. 수출입은행과 협력해 금융지원한도를 해외 자회사 현지 대출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전환해 자회사가 본사와 비슷한 수준의 금융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석유공사는 2021년 6,793억원, 2022년 7,097억원 등 최근 2년간 1조3,890억원의 차입금을 줄일 수 있었다. 2년간 달성한 석유공사의 외부 차입금 감축 성과는 매년 해외로 지급되는 외화 이자비용 연 6,800만달러(연 6% 가정)이상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둔 것이다.

석유공사 김동섭 사장은 “공사는 오랜 기간 어려움 속에서도 구성원들과 함께 회사가 당면한 경영상황에 대해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소통하는 등 전 구성원이 ‘One-Team Spirit’로 역량을 결집해 혁신적인 경영 개선활동과 고강도 자구노력을 펼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12년 만의 당기순이익 흑자전환은 공사의 재무건전성 강화에 청신호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국민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공사 전 구성원의 노력은 계속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축사업 및 석유개발 사업 ‘잰걸음’

수소·암모니아·CCUS 등 신사업 확장

 

만년 적자를 이어오던 석유공사는 이번 흑자 전환과 함께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면서 주력사업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우선 올해 2월 말 기준 9개 비축기지를 운영 중에 있는 공사는 총 1억4,600만배럴 규모의 비축시설과 9,620만배럴(공동비축물량 제외)의 비축유를 확보해 석유 공급 중단 시 111일분을 사용할 수 있도록 운용하고 있다. 이에 공사는 국내 정유사 등의 수급 불안요인 발생시 적기에 비축유 및 비축시설을 지원해 국내 석유 수급 및 가격 안정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지난 1월에는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국영석유사 ADNOC과 국제 공동 비축사업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석유공사는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국내 석유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국내·외 유전개발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최근 석유공사에 따르면 현재 공사가 진행하고 있는 개발사업은 해외 비중이 높은 상황이며 대부분 지분 투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지난해 말 기준 전세계 17개국에서 25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생산광구는 17개 , 탐사광구는 7개, 개발광구는 1개로 알려졌다. 공사는 이러한 유망 석유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해 일 평균 약 13만8,000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으며 유사시 해외에서 생산한 물량을 국내로 도입하도록 해 위기 상황에 실질적 대응력을 유지하고 있다.

석유공사의 해외사업 중 대표적인 영국 다나 톨마운트 사업은 북해 해상에 위치한 가스전으로 2011~2013년에 탐사시추 작업을 진행해 가스전을 발견하고 2019년에 개발에 착수했다. 2022년 4월부터 본격 생산을 개시해 연간 456만배럴의 안정적인 생산량을 확보한 이 사업은 다양한 난점이 따르는 북해 해상 광구 개발생산의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석유공사는 석유개발 메이저 지역인 UAE에 입성해 2019년 6월부터 아부다비 외곽 사막에 위치한 할리바 유전을 본격적으로 생산·개시했다. 현재 할리바 유전 주변에 추가적으로 탐사시추를 벌이고 추가유전을 개발하는 등 연간 생산량을 52만배럴로 향상해 전체 생산량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이밖에도 석유공사는 전세계적인 탄소중립 흐름에 발 맞춰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실제 공사는 지난 2021년 말 생산이 종료된 동해가스전의 지하 공간을 이산화탄소 저장소로 활용하는 CCS(탄소·포집·저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공사는 ‘다부처 대규모 CCS 통합실증 및 CCU(탄소·포집·활용) 상용화 기반구축’을 위한 국책과제에 참여하고 있다. 이 가운데 ‘동해가스전을 활용한 중규모 CCS 통합실증 모델 개발’을 주관해 국내 최초로 CCS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석유공사는 오랜 기간 축적한 석유개발 및 비축·유통 분야의 사업역량을 활용해 미래 청정에너지로 각광 받는 저탄소 수소·암모니아의 국내 도입에 필요한 전 과정의 종합적 가치사슬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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