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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 ANALYSIS] 산업용가스 시장에 대한 현실 고찰경기 침체 영향으로 산업용가스 수요 10% 감소세
이락순 기자  |  rslee@igas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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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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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료 영향에 가격은 10% 인상…기사 부족 등 인력난에 허덕

 

최근 우리나라 경제는 대외여건 악화에 따라 수출이 위축된 가운데 내수도 둔화하는 분위기가 나타나면서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양상이다.

특히 코로나19의 여파와 국제 정세에 따른 대중국 등의 수출 부진과 함께 반도체 중심의 경제활동이 축소되면서 생산이 급격히 줄었다. 따라서 그동안 쌓아놓았던 재고가 급증하면서 생산 활동이 위축되면서 현재의 경제 상황에 대한 현실적인 단면을 대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나타나는 도미노 경제적 현상은 제조업 부진에 따른 설비투자 감소와 함께 잇따른 금리인상으로 소비가 줄고 고용 증가의 둔화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고금리 기조에 따른 부동산경기의 하락으로 건설투자도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고 각종 자재 가격의 폭등마저 이어지면서 수개월째 건설중단이라는 사태도 이어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전기요금 및 화물운송비 상승 등이 시장분위기를 이어가면서 이를 통해 제조‧생산되는 원자재에 대한 경제적 부담은 하늘 높이 치솟고 있다.

   
 

산소, 질소, 아르곤 등 산업용가스는 전기요금이 제조원가의 과반을 차지한다. 하지만 온사이트나 파이프라인 공급과 같은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한 경우는 생산원가 변동에 따른 연동가격제를 운용하고 있어 전기요금 등의 인상에 따른 부담감은 대체로 낮은 편이다. 하지만 탱크로리 등으로 운반하는 액체가스의 경우는 원가부담에 있어서 상당히 큰 영향을 받는다.

지난해부터 정부는 누적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전기요금 인상을 지속적으로 단행했다. 이에 따라 산업용가스 제조업체들도 전기요금 인상시기에 맞춰 수개월 단위로 단가인상을 시행해 왔다. 이런 와중에 관련업계는 곧이어 발표될 3월 말 정부의 전기료 등 인상 계획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원료가스 제조업체들의 가격 인상폭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결국 충전 및 유통업계는 지난해에도 15~20%가량의 단계적 인상을 추진한 것도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앞으로의 누적 인상 폭을 해갈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입장이다.

특히 액체가스를 취급하는 충전‧유통업체로서는 이같은 가격인상폭을 스스로가 마냥 떠안을 수도 없는 처지다. 결국 수요처에 대한 가격 인상은 누가 판단하든 간에 불가피한 상황이 된 셈이다.

산업용가스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수요처는 산업용가스가 차지하는 원가는 미미한 수준이다. 다시 말해 수요처가 생산하는 제품 원가의 3~5%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산업용가스는 이들 수요처의 필수 원자재로서 가격보다는 안정적인 공급이 우선돼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수백~수천억 원의 매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백~수천만 원에 불과한 가스 공급은 이들 수요처의 생산 활동에 기초가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수요처의 구매담당자 처지에서는 그마저도 원가절감을 주장하며 동종업계 간 경쟁을 지독스럽게 유도하는 경향도 없지 않다. 이렇다 보니 산업용가스 공급자는 매출 감소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한 푼이 아쉬울 수밖에 없는 처지이다 보니 이들이 요구하는 경쟁과열 구도에 뛰어들기를 주저할 명분도 없다.

여기에 현재 전국의 산업용가스 충전제조업계는 가스 수요감소에 따른 매출 하락과 물류회사 등으로 빠져나간 배송기사, 영업담당 등 인력난에 고통스럽다며 한탄하고 있다. 결국 건설, 철강, 일반 제조업 분위기가 투자 및 생산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이들 수요처에 산업용가스를 공급하는 충전업계는 IMF 시절에도 굳건히 지켜왔던 매출의 하락을 그저 지켜만 보고 있다.

   
 

최근 본지가 각 업체를 방문조사한 결과 3월 현재 산업용가스 충전제조기업들은 평균 10% 내외의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침체한 경기의 여파로 수요가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유사 이래 최악의 사태를 경험하고 있는 셈이다.

그동안 산업용가스는 산업 경제활동이 아무리 줄어들더라도 일부 제품생산에 직접 사용되는 공급량을 제외하고는 설비유지와 플랜트 보강 등을 위해 꾸준하게 안정적인 물량공급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올해 들어 반도체 경기 하락과 자재비 상승으로 인한 수요감소 등으로 철강재 수요하락, 건설경기 폭락, 소비둔화 등이 이어진 영향으로 그동안 탄탄하게만 여겨졌던 산업용가스업계도 당분간 침체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게 됐다. 다만 본격적인 경기 회복세가 나타날 경우 가장 먼저 산업용가스 수요의 상승 효과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즈음에는 매년 주기적으로 발생됐던 공급 안정을 걱정해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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