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석자원의 고갈과 환경오염 등의 대비책으로 등장한 차세대 청정에너지원인 수소가 연일 전세계 매스컴을 장식해대고 있다.
아이슬란드와 같은 국가에서는 이미 연구단계를 넘어서 실용화단계를 바라보고 있는가 하면 장기적인 마스터플랜을 가지고 보다 더 실용적이고 획기적인 결과를 내놓기 위한 연구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국가 그리고 관심조차 미력한 일부 후진국들이 있다.
우리나라는 제조, 저장, 이용 분야를 나눠 수소에너지의 실용화를 위해 원자력과 연료전지 개발 그리고 나노기술을 접목한 저장 등에 수년간 수천억원을 투자,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 등을 통해 적극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수소를 제조, 유통하고 있는 산업용가스업체들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수소사업을 선점(?)하고 있으면서도 미래지향적인 사업확대보다는 현상유지에만 몰두하는 형상으로 미래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지극히 낮은 수준이다.
현재 석유화학의 부산물로 제조, 유통되고 있는 수소는 광섬유, 제강, 반도체 등 산업체의 소재로 활용도가 높지만 장기적으로 바라보는 수소경제에 대한 의미는 에너지로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석유, LNG 등 화석에너지의 대체를 의미한다.
고로 수소에너지는 단기적으로는 수소자동차의 연료나 전기를 필요로 하는 제품 즉, 연료전지가 우선되고 있지만 거국적으로는 일반가정에서 사용되는 냉난방과 취사 등에 필요한 에너지를 포괄하고 있다.
따라서 산업용가스업계가 일반인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수소에 대한 지식이 많을 것이라는 가정하에 거시적인 안목으로 수소경제 전체를 움직일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라도 관심을 가져야할 것으로 생각된다.
물론 연료전지와 수소제조, 저장 등 가장 먼저 수반되어야할 사업분야는 이미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투자 가능성은 다소 희박하지만 유통분야에 대해선 적극적인 관심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는 지적인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수소경제를 움직일 수 있는 기초지식의 습득이 중요하다. 과연 연료전지가 무엇이며 제조방법은 어떤 것이 있는지에 대한 관심과 학습이 최초의 투자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산업용가스업계의 현실은 수소의 제조나 저장, 이용방법에 대해서는 무지(無知)한 상태에서 단지 용기나 카트리지를 통한 유통에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수소는 전문충전소를 비롯해 관련 설비 및 장비 등과 안전관리 사업부분에 있어서 기존의 도시가스 사업영역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많은 에너지관련 중견기업들이 앞 다퉈 수소부분에 대한 사업선점에 매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산업용가스업계의 영역에서 산업용으로의 수소유통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지만 향후 사업적 변신과 함께 에너지분야로 사업확대를 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후회하지 않기를 당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