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순이익 감소세 지속

산업용가스 및 수소제조업체인 에어리퀴드코리아(주)(대표 니콜라 푸아리앙, 이하 ALK)가 전년도에 이어 지난해에도 두 자릿수 성장에 성공했다.

최근 발표된 ALK의 2022회계년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총 3,895억3,000만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3,171억7,000만원)보다 22.8%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회사의 실적 증가는 지난해 전자·반도체 산업 및 조선 등 전방위 산업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회복세와 맞물려 안정적인 가스 공급이 이뤄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회사는 수익부문에서 전년도에 이어 감소세가 지속됐다. 우선 지난해 매출액대비 매출원가 비중이 오르고 판매비와 관리비가 늘면서 매출총이익이 감소해 영업이익은 전년(266억9,000)만원대비 8.2% 줄어든 245억,000만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당기순이익 역시 영업외비용이 크게 늘어난데 따른 경상이익 하락으로 전년(234억4,000만원)보다 26.0% 감소한 173억6,000만원을 올리는데 그쳤다.

이러한 수익 감소는 지난해 러·우 전쟁 등의 여파로 원자재 가격 및 유가, 환율 상승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ALK는 올해 물류비 등 원가절감을 통한 수익 중심의 내실성장에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공격적 영업 전개를 통한 가스 판매 확대와 이를 뒷받침 할 설비 증설을 단행해 실적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전자·반도체 분야에서의 고부가가치 사업 추진과 산업용 수소의 대량 수요처인 폴리실리콘 및 LED 분야 등의 신규 거래처 확보를 통한 공급물량 증대를 꾀해 성장일 지속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ALK는 지난해 롯데케미칼과 국내 수소 공급망 확대를 위한 전략적 제휴의 일환으로 ‘롯데에어리퀴드 에너하이’로 명명된 합작사를 설립하고 롯데케미칼 대상공장 내 부지에 부생수소를 활용한 대규모 고압 수소출하센터를 건설해 올 하반기 본격적인 사업개시를 준비하고 있다. 회사 측은 대산 고압 수소출하센터를 통해 수도권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하고 추후 울산에도 수소출하센터를 추가 건설해 영남권의 수소 출하 역시 담당할 예정이다. 더불어 이를 시작으로 지난해 9월 롯데케미칼·SK가스·에어리퀴드코리아가 설립한 합작사인 롯데SK에너루트 및 롯데 계열사 등을 포함한 전국적인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수소 모빌리티시장을 개발하고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