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액체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유인 항공기가 창공을 날아오를 예정이다.

독일의 수소항공기 개발사 H2FLY는 최근 액체수소 시스템과 연료전지 시스템을 통합하는 지상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H2FLY는 이번 시스템 통합 과정에서 유럽연합 항공안전청(EASA)의 인증 표준을 충족했으며, 액체수소의 공급을 맡은 에어리퀴드와 새로운 안전 콘셉트를 개발해 항공기용 액체수소 취급을 위한 전문성도 확보했다.

이에 H2FLY는 기술 고도화를 거쳐 올해 여름께 자사의 4인승 수소항공기 시승기 ‘HY4’에 액체수소 기반 수소-전기 파워트레인을 장착하고 처녀비행 테스트를 수행할 계획이다.

앞서 H2FLY는 지난해 4월 기체수소를 사용하는 ‘HY4’를 이용해 7230피트(약 2.2㎞) 고도에서 비행에 성공하며 수소항공기의 최고 고도 비행기록을 수립한 바 있다. 액체수소는 기체수소 대비 에너지 밀도가 월등히 높아 동일 공간에 훨씬 많은 연료를 탑재할 수 있으며, 그만큼 항송거리와 출력 증진이 가능하다.

요제프 칼로 H2FLY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지상테스트의 성공으로 40인승 액체수소 항공기 개발이라는 우리의 목표가 실현 가능함을 확인했다”며 “지속가능한 중장거리 비행을 현실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