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인력난과 더불어 과당경쟁, 비효율적인 방만 경영 등으로 사면초가의 늪에 빠진 부산경남지역 산업용가스 충전제조기업들이 경쟁력 강화와 경영합리화를 위한 자구책 마련에 아우성이다.

최근 부산경남고압가스협동조합(이사장 박종춘)은 회원사의 영업 실무담당자 17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업내 체질 개선과 인력난 해소, 경영합리화를 위한 스마트팩토리 및 용기바코드 도입, 원가산정 방식 등에 대한 난상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화승가스텍 이흥수 회장이 강사로 참석해 “조합의 연대와 정보공유를 통해 장기 미수금 업체에 대한 대응방안과 채권회수, 용기공급에 따른 회전율 분석 및 수요처에 대한 미수금 관리 등으로 내실경영을 꾀하는 동시에 업체간 부당경쟁은 반드시 지양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종춘 이사장은 기조연설에서 “동종업계에서 가스공급사업 외에 사업다각화의 성공사례를 분석하고 효율적인 경영을 위해 인건비, 관리비, 투자비, 감가상각비 등에 대한 원가 관리를 위한 현실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를 통해 이제 우리 조합은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설정과 조합원사의 경쟁력 증대를 위한 고민과 노력을 경주해야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참석한 실무담당자들은 토론회 질의응답을 통해 ▲간담회 정례화 ▲용기관리프로그램 등을 연계한 스마트팩토리 도입 ▲과중한 업무부담 ▲가격 현실화 ▲고령화와 인력난 ▲수요처 가스 사용시설의 수익자 부담 전가 및 설비시 감가상각비용 반영 등과 관련한 격의없는 대화로 이어졌다.

한 참석자는 “정당한 거래관계에서도 거래처 유지를 위해 머리를 조아리는 수퍼 ‘을’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우리 업계 내부에서 견적서 난발과 가격인하 등으로 총질을 유도하는 빌미를 제공하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우리의 사업인 산업용가스의 원가산정을 통한 공정거래가 가능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조합은 이번 간담회 토의 및 건의사항 등을 정례회의에서 논의하고 이에 대한 개선방안을 점진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