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여년에 걸친 기술력과 노하우, 그리고 지리적 인접성에 기초한 신속·정확한 서비스를 중심으로 SAC의 초저온플랜트가 한국 고객들에게 최상의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경주할 계획입니다."
최근 SAC코리아(대표 오진석)를 설립, 본격적인 한국시장 진출을 선언한 일본 굴지의 초저온플랜트 엔지니어링 전문업체 SAC(Shinko Air Water Cryoplant)社의 모리모토 사토시(Morimoto Satoshi) 사장은 출사의 변을 이렇게 밝혔다.
SAC社는 일본 고베스틸과 에어워터가 초저온플랜트 사업부문의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지난해 4월 양사의 사업부를 합병하여 설립한 조인트벤처.
양사의 기술적 장점은 통합·수용하고 효율성 저해요인들은 과감히 털어내면서 창사 원년인 지난해에 일본 초저온 ASU플랜트 시장의 30%이상을 장악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모리모토 사장은 이에 대해 "플랜트 자체의 판매가 목적인 고베스틸과 가스판매를 위해 플랜트를 건설했던 에어워터는 지난 70여년간 각각 자가플랜트와 온사이트 분야에서 기술적 발전을 이뤄왔다"며 "SAC社는 이를 통합, 고객이 요구하는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의 경우 이미 지난해의 연간 수주량을 넘어서는 11개 프로젝트를 수주, 매출목표 80억엔(약 8백억원)의 달성이 확실시되고 있다.
일본에서의 예견된 성공을 발판으로 올해 SAC社는 한국을 중심으로 해외수출 확대에 본격적인 승부수를 띄워 현재 6%에 불과한 수출비중을 20%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모리모토 사장은 이와 관련 "일본과의 최인접국이자 상당한 규모의 플랜트 신·증설 수요가 존재하는 한국은 SAC社에게 더없이 중요한 시장"이라며 "SAC코리아의 설립도 한국고객들에게 보다 완벽한 기술지원과 사후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초저온플랜트는 메이커별 기술력 차이가 적은 반면 한번 설치하면 20년 이상 사용하는 장치산업으로 설치이후의 사후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 점에 있어 유럽이나 미주지역 메이커와는 비교할 수 없는 신속한 A/S가 가능하다는 점이 SAC社가 지닌 최고의 무기”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SAC社와 한국의 인연은 지난 1936년 고베스틸이 한국에 2천N㎥/hr급 기체산소 플랜트를 공급한 것으로 시작됐다. 이후 호남석유화학, 현대석유화학(現 롯데대산유화), 한보철강(現 INI스틸), LG정유(現 GS칼텍스), 한국카프로, 여천NCC 등과 18개 플랜트 신·증설 프로젝트를 수행했고 이를 통해 한국 산업발전에 적지 않은 공헌을 해왔다.
특히 호남석화, 현대석화, 한보철강 플랜트의 경우 모리모토 사장이 고베스틸 근무시절 직접 엔지니어링한 작품으로서 개인적으로도 그에게 한국은 매우 각별한 국가인 셈이다.
한편 SAC社는 현재 SAC코리아를 전면에 내세워 현대하이스코 당진공장의 8천N㎥ 질소플랜트 증설작업을 진행중에 있으며 하반기중 추진될 INI스틸의 당진공장(B지구) 5만N㎥/hr 산소플랜트 건설 수주를 앞두고 있는 등 올해 국내에서 최대 3~4건의 플랜트 신·증설 프로젝트를 수주해낸다는 방침이다.
20여년간 한국을 오고가며 독학으로 통역이 필요없을 만큼의 수준급 한국어 실력을 마스터한 SAC社의 모리모토 사장.
한국에서는 한국인의 마음가짐으로 사업을 펼쳐나가겠다는 그의 다짐이 향후 어떠한 결실을 맺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