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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국내 탄산시장, 최우선 과제는 가격안정화대규모 조선·용접社의 협조 불가피...폐수처리 등 해외기술 응용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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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5.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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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소기업간 협력증진을 토대로 지난 97년 이후 8년간 더딘 회복을 보이고 있는 우리 경제가 저점통과라는 희망을 다시금 갖게 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체감경기는 맨 밑바닥을 뒹굴고 있는 상황에서 중소기업고유업종인 탄산업계는 사활을 건 기업회생 기회를 조선, 용접 등 대규모 수요처 중심의 단가조정안에 걸고 여전히 해바라기처럼 사모곡을 부르고 있다.

제품의 특성에 따른 새로운 수요창출의 한계와 대기업에 기댈 수밖에 없는 원료수급방안, 경쟁심리 자극으로 인한 동종업계간 과당경쟁, 제조업의 생산활동 저하로 인한 수요감소 등으로 액체탄산 제조업체들은 매출부진과 함께 생업의 위기감에 울상을 짓고 있는 형상이다.

이에 본지는 국내 탄산업체들의 현황은 물론 향후 사업방향을 모색하고 생산현황과 함께 공급과잉에 따른 업계내 대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우리나라 탄산시장의 역사]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탄산이 도입되기 시작한 것은 1960대말 주한미군이 벙커-C유를 연소하면서 발생된 탄산을 탄산음료(칠성Cider)에 첨가한 것이 효시라고 할 수 있다.

이때 생산된 탄산은 하루 2~3톤으로 사이다를 제외하고도 용접 등 극히 한정된 분야에서 극히 적은 양이 소모되기도 했다.

당시에는 미군에서 사용되던 용기(45~47ℓ)에 충전해 유통되었는데 1병을 팔고나면 한달간 생활비를 마련할 수 있을 정도로 공급자가 부르는 게 가격이 되었다고 전해졌다.

이후 1970년초 나주비료(현 LG화학) 수소공장에서 부산물로 생산된 액체탄산(日産 30톤규모)을 대덕공업(현 태경화학)이 드라이아이스로 제조·판매한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탄산시장이 형성되게 됐다.

이후 충주비료, 진해화학, 영남화학, 한국비료, 남해화학 등 농업활성화에 대한 국가시책에 맞춰 전국 곳곳에 비료제조업체가 설립되면서 이를 통해 원료가스를 공급받은 대덕공업, 한국탄산 등의 액체탄산 생산이 가속화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지난 1980년대 제 5공화국이 출범한 직후 산업합리화라는 국가정책의 일환으로 산업체들에 대한 대규모 구조조정이 실시되면서 당시 비료의 공급과잉으로 지적됐던 진해화학, 영남화학, 충주비료 등 생산공장의 폐쇄로 인해 원료탄산이 일시적으로나마 공급이 부족한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그러나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석유화학에 대한 투자붐이 확산, 탄산의 원료공급처인 에틸렌옥사이드 공장이 대단위로 들어선 전남 여천 및 충남 대산지역을 중심으로 대량의 원료가스가 공급되면서 액체탄산 제조공장의 신·증설이 늘어나 현재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공급과잉 현상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액체탄산의 공급량은 성수기와 비수기로 나뉘어 보통 6개월 주기로 수요증가 및 공급과잉 현상이 교차되고 있다.

이는 기온에 따른 수요의 변화가 민감한 드라이아이스의 수요증감이 원인으로 작용되면서 과거에는 어린이날(5월 5일)을 기점으로 5~6개월간 수요가 빙과류 운반용 드라이아이스가 꾸준히 늘어났다가 중추절을 즈음하여 비수기로 접어드는 반복현상을 보여왔으나 최근 이상기온의 발생을 근거로 시점이 1~2개월가량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초창기에는 대부분 ‘아이스케키’의 보냉용으로 사용이 많았던 드라이아이스의 경우 얼음 쇼케이스와 냉동고 등의 등장과 동시에 수요량이 점차 둔화되는 듯 했으나 운반자의 성향과 경제성을 이유로 둔화폭이 줄어들기도 했다.

최근에는 예식장을 비롯한 콘서트와 방송국 쇼무대 등의 분위기 연출용가스와 빙과류와 냉동식품 보냉용 등의 소비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일반대중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또한 열대성 기후가 점차 북상하고 있고 바쁜 일상의 효율적인 시간활용을 이유로 일본이나 대만 등지와 같이 도시락 문화의 확산이 예상되면서 식품의 부패방지와 온도보정용 드라이아이스의 수요 또한 장기적으로는 증가세가 예상되는 품목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액체탄산의 경우 처음에는 탄산음료용으로 주로 사용되었지만 최근에는 웰빙과 주류소비문화가 변화되면서 탄산음료의 수요보다는 비탄산음료가 많이 음용되는 동시에 전체 액체탄산 수요량의 50%이상이 조선건조 및 철물구조업의 용접용으로 전환, 사용되고 있는 형상이다.

[시장 및 생산현황]

현재 드라이아이스를 포함한 액체탄산의 시장규모는 제조업체 8개사의 매출을 기준으로 약 6백50억원규모로 추정되며 연간 생산량은 80만톤을 약간 웃돌고 있으나 50만톤이 조금 못되는 물량만 판매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공급과잉에 따른 수요대비 각사별 평균 공장가동률은 지역에 따라 40~60%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도별 수요로는 주물, 용접 등 공업용이 60%가량으로 이중 조선소에 공급되는 물량만 약 30%(공업용의 50%)에 달하고 있고 이밖에 식품·음료용 17%, 드라이아이스 13%, 기타 냉동 및 화학계통에서 10%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현재 국내 경제상황과 제조업체(수요처)의 실정에 비추어볼 때 공업용 액체탄산은 급격하게 감소되고 있고 식품·음료용도 완만한 수요하향곡선을 그리고 있어 별도의 수요창출이 부진할 경우 향후 탄산업계에 급격한 타격을 입힐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 최대 공장가동에 따라 생산되는 액체탄산은 하루 평균 2천4백여톤 정도이며 이중 성수기 공급물량은 드라이아이스를 포함해 약 1천8백여톤으로 비수기 공급량보다 40% 가량 늘어난 상태에서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각 업체별 생산현황은 현대석유화학, 호남석유화학, 이수화학 등 7개 원료공급처를 확보하고 있는 태경화학(남우화학 포함)이 대략 26만2천여톤의 생산이 가능해 전체시장의 32.6%정도를 차지했으나 2년전보다 약 5%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호남석유화학, LG화학 등 3개 업체에서 원료가스를 공급받는 창신화학(유진화학 포함)이 12만8천여톤, LG화학과 주정회사 등을 원료공급원으로 하는 한국탄산이 1만4천여톤 그리고 선도화학이 현대석유화학과 풍국주정 등의 원료가스를 정제해 12만7천여톤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03년부터 사업을 개시한 한유케미칼이 SK로부터 원료가스를 공급받아 11만8천여톤을 생산, 공급하고 있으며 단일공장으로는 생산가능량이 국내 최대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S-Oil의 동광화학이 4만6천여톤, 삼성BP로부터 원료를 공급받는 덕양에너젠이 현재는 2만6천여톤을 생산하고 있으나 오는 9월 이후부터 충남 대산에 삼성종합화학으로부터 원료가스를 공급받을 계획으로 신설공장을 추진하고 있어 총 생산가능량은 6만9천여톤으로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밖에도 각 주정회사를 통해 원료가스를 공급받는 우진탄산, 대영탄산(대영종합가스), 신창, 신일 등이 각각 일산 15~30톤을 생산, 시장에 유입시키고 있다.

특히 주정원료중 가장 큰 생산설비를 보유한 신일탄산이 올해 3월경부터 가동을 시작해 일산 50톤을 생산함으로써 물량의 대폭적인 증가가 불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과다한 생산량으로 인해 앞으로 수요처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로는 공급과잉에 따른 업체간 과당경쟁과 가격하락이 우려되는 실정이다.

따라서 관련업계는 현재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대한탄산공업협동조합을 중심으로 시장안정화 방안을 내놓고 있으며 최근에는 조선소 용접용 액체탄산공급에 대해 수요처에 가격 조정안을 제시하고 협상을 벌이는 등 업계 살리기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추세는 대규모 수요처인 조선업체가 외국선박의 잇따른 대규모 수주로 향후 5년이상의 물량을 확보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는 반면 원가의 2~3%에도 못 미치는 용접용 탄산의 공급가격을 전략적으로 인하하려는 움직임에 반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수십억달러 규모의 매출과 이익을 자랑하는 중공업, 조선소들이 업계 전체의 매출이 6천만달러에 불과한 시장을 좌지우지하려는 행위 자체가 중소기업은 죽이고 자신들만 배불리겠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으나 실상 중소기업의 협력이 없이는 수주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주지하고 다시 한번 협력업체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의 제고가 필요하다는 게 탄산업계의 주장이다.

[해결과제 및 향후전망]

액체탄산은 공급량이 수요를 훨씬 초과한 상황이어서 향후 몇 년동안의 시장상황은 물류방법 개선, 경쟁자제 등을 통하지 않을 경우 업계에 경제적 손실과 함께 기업경영의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의 근거로 지난 5년간의 각 업체별 매출과 이익을 분석해 보면 증가보다는 지속적인 감소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공장가동률도 성수기에 돌입했음에도 불구하고 60%에 못 미치고 있다는 사실은 공장 신·증설에 따른 공급량의 증가가 수요량보다 월등히 많은 탓도 있지만 매출감소와 투자여력 부족으로 인한 신규 수요창출에 대한 노력의 여건조성이 못되고 있는 탓이기도 하다.

하지만 수년전까지 성수기 때마다 발생돼 왔던 탄산 파동이 재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이를 통해 국내 산업계에 심각한 문제를 불러올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수급조절과 관련, 정부의 지원과 관심을 유도하면서 자체적으로는 저장탱크 확충 등 생산시설을 재투자하는 여건 조성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몇 년 전부터는 대한탄산공업협동조합의 왕성한 활동으로 인해 수익사업(담배인삼공사 엽연초 건조용 물량 수주, 드라이아이스 포장재 제작대행 등)이 실시되면서 업계간 경쟁완화 및 시장안정화에도 일조하고 있어 지속적으로 공동판매사업과 시장안정화가 자리매김될 경우 각 업체별로 자체 사업장에 대한 관리와 수요창출에 대한 시간적·경제적 여유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탄산가스의 신규수요로서 가장 강력하게 거론되는 것은 알칼리성 폐수처리의 중화제용 및 수영장 정화용이다.

이는 지금까지 대부분의 폐수처리장에서 유독성 황산으로 폐수를 처리하면서 취급과 위해성에 대한 문제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미 선진국에서는 취급위험도나 잔유물 위해성 등을 고려해 탄산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외국의 사례를 정확히 파악할 경우 국내에서도 이같은 수요창출은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도 앞에서 거론된 바 있는 식품냉동의 질소경합문제, 화훼단지에서의 활용 등 신·구 수요유지 및 창출에도 업계가 공동으로 인식하고 노력해야할 부분이다.

또한 업계의 현안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원거리 물량 교환에 대한 문제해결이 원가절감차원에서 시급한 실정이며 막대한 비용투자를 필요로 하는 안전관리에 대한 투자노력도 더욱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조 및 사용용도]

탄산은 탄화수소의 유기화합물인 석탄이나 중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화력발전소나 보일러 등을 연소시킬 때 10~15%정도 생성되며 석유화학산업에서 필요한 원료의 합성 반응 후에 순도 95% 이상의 탄산이 부산물로 방출되는데 이같은 가스를 포집, 불순물을 정제하여 압축액화한 것이 지금의 액체탄산이다.

국내 액체탄산 제조용 원료공급처는 에틸렌옥사이드, 암모니아, 수소, 주정, 초산 생산공정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에틸렌옥사이드 공정을 보면 대규모 석유화학社에서 에틸렌과 산소의 산화공정을 통해 부산물인 탄산을 발생시키고 있다.

또한 암모니아 공정은 비료공장에서 요소비료의 원료인 암모니아와 탄산을 생산하기 위해 LPG 또는 나프타를 분리하는데 여기서 생성된 수소는 암모니아 합성의 원료로 사용하고 탄산은 암모니아와 반응하여 요소비료를 생산하는 공정을 통해 잉여탄산을 생성해 낸다.

탄산의 특성은 무색, 무미, 무취의 불연성가스로 독성이 없고 같은 온도에서는 비활성 기체지만 고온에서는 산성의 물질을 띠기도 하며 물에 잘 녹는 것은 청량음료수로 사용되고 조연성이 없는 것을 이용해 소화제로 사용하기도 한다.

탄산은 현재 식품첨가물, 급속냉각제, 용접용, 분위기가스, 주물공업의 이형제 등에 주로 사용되고 있으나 앞으로는 알칼리성 산업폐수의 중화처리, 화훼단지의 탄소동화, 곡물산화방지, 담배팽창공정 등 신규수요가 점차 확대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수요창출은 업계의 공동의 노력여하에 따라 좌우될 운명이지만 지금과 같이 무차별적 가격경쟁이 우선된다면 공멸될 수밖에 없다는 것은 동업계가 인지하고 있는 자명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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