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에 탄소포집형 수소생산기지가 구축된다.

당진시와 충남도, 한국가스기술공사, 로우카본, 원일티엔아이, 테크로스워터앤에너지는 지난 6월 14일 당진시청에서 ‘탄소포집형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 추진 및 청정수소경제 생태계 조성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수소도시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한 수소생산기지 구축 협력을 다짐했다.

탄소포집형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은 산업통상부가 올해 신규로 공고한 사업이다. 기존 천연가스 개질 기반의 수소 생산·공급체계를 이산화탄소 포집·활용까지 고려한 청정수소 생산체계로 전환해 수소 생산의 친환경성을 확보하고, 탄소화합물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그동안 당진시는 국토교통부 선정 수소도시 사업지역으로서 수소 배관 구축과 연료전지, 수소충전소 등을 통한 수소에너지 활용은 가능하나 한정된 제철 부생수소 외의 수소 생산 선택지가 적다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 수소 생산과 관련한 민자 유치와 함께 해당 공모사업을 동시에 추진함으로써 친환경 수소도시로서의 위상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에 따라 이들 기관은 ▲지역거점형 수소생산기지 구축 ▲청정수소 및 탄소포집활용 산업 유통망 구축 및 활용 ▲수소산업 생태계 역량 강화를 위한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 ▲산·학·연과 연계한 수소 전문 지역인재 양성 및 교육에 협력키로 했다.

공모사업 선정 시 국내 및 미국에서 이산화탄소 포집 및 탄소화합물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로우카본이 주관사로서 탄소포집설비와 지원화를 전담하기로 했다. 이어 국내 제1호 수소전문기업이자 국산 수소개질기를 생산해 공급하는 원일티엔아이는 수소추출설비 구축을, 수소생산기지 토목건축 시공 전문업체인 테크로스워터앤에너지가 토목·건축시설과 수도·전기·가스·하수도 등 유틸리티 공급시설 구축을 담당한다. 또한 가스기술공사는 수소출하설비와 탄소포집설비 설치, 기술자문 등을 맡으며 도와 당진시는 청정수소경제 생태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행·재정적 지원을 할 계획이다.

이번 공모와 관련 산업부는 6월 말까지 서류접수를 받은 뒤 7월 현장 실사 및 발표평가에 이어 오는 8월 최종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당진시는 이번 수소생산기지 공모사업 외에도 청정수소경제 생태계 구축과 관련한 신규사업 추진을 위해 충청남도 및 협약체결 기업과 지속적인 협력 네트워크를 다져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