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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올해도 액화탄산 공급대란은 이어졌다올 여름도 ‘액화탄산 공급대란’은 예상을 빗나가지 않았다
이락순 기자  |  rslee@igas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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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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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간 물류스왑 신뢰도 깨져…울며 겨자 먹기로 장기 계약도

 

글로벌 경제 위기의 장기화로 반도체, 석유화학 산업의 가동률이 하락이 지속되면서 원료탄산의 감산과 생산활동 저하로 인해 올여름에도 액화탄산 수급 대란은 결국 현실이 됐다.

연초만 해도 잇따른 플랜트 신증설이 예고된 상황에서 기존의 플랜트 정상 가동 시에도 성수기 수요급증에 따른 일시적인 품귀현상의 가능성은 예상된 바 있다. 하지만 신규플랜트의 가동 시기 지연과 함께 기존 플랜트의 잇따른 감산과 가동중단 그리고 드라이아이스 성수기가 맞물리면서 최소한 오는 9월까지는 심각한 공급부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각 액화탄산 제조업체는 그동안 정상 가동을 염두에 두고 저장탱크의 재고 확대에 총력을 기울여 왔으나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홍수 피해로 인해 석화사의 원료 수급이 차질을 빚는 등의 이유로 일시적으로나마 생산설비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원료탄산 수급이 어려운 탄산업체는 재고마저 바닥을 보이는 상황이 됐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울산, 여수, 대산 등 주요 생산지역과 원거리에 있는 수도권 및 중부권역의 충전업계는 영호남지역 대비 품귀현상이 더해져 장거리 운송을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물량 구하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와중에 지난 7월 25일 어프로티움 울산공장에서 탄산의 액화공정에 필요한 암모니아가 기온 급상승으로 인해 배관밸브 하단 마개 캡이 이탈하면서 누출하는 사고가 발생됐다. 단순 누출 외에 인명피해 등 다른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아 소방당국에서 물을 뿌리는 정도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이번 누출 건으로 행정당국은 탄산 액화플랜트에 대한 긴급 가동중지를 명령하고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가 원료탄산 공급업체와 수요업체를 대상으로 지난해부터 긴급 탄산수급 정책이 추진될 정도로 심각한 공급파동을 겪고 있는 액화탄산의 공급차질은 어프로티움의 가동중지 명령으로 인해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 수급차질을 빚거나 예상되는 탄산제조업체는 8월 정기보수점검이 진행될 선도화학이 가장 심화될 것으로 보이며 누출사고의 여파로 재고확보의 어려움에 처한 어프로티움 그리고 8월 중 가동을 예상했던 신설플랜트인 신비오케미칼이다. 이와 반대로 국내 최대 저장능력을 갖춘 태경케미칼을 비롯 창신화학, SK머티리얼즈리뉴텍, 신비오켐, 코리아에어텍 등은 자사 거래처 위주의 공급 외에는 영업활동 중단을 선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최근 설비증설을 마치고 생산량을 2배로 늘린 동광화학은 가장 여유있는 상황이지만 일부 부족분에 대해 공급을 요청하는 충전업체들을 대상으로 1년 공급계약 체결을 유도하고 나서 시장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알려져 동종업계의 빈축을 사고 있다.

그동안 울산, 여수, 대산 등 지역업체로서 공급한계가 있는 액화탄산업계의 관행상 동서지역간 물류스왑은 신뢰를 바탕으로 상호부족분을 채워주거나 되갚는 식으로 유지돼 왔다. 하지만 최근 보수점검으로 인한 타 업체의 플랜트 셧다운 시 물류스왑보다는 거래처 추가확보에 열을 올리는 등 일부 업체의 이탈로 인해 향후 정상화 시점에서는 감정이 개입된 과당경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이와 반면 당장 거래처를 유지해야 하는 충전업계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계약기간을 제시하는 제조사의 요구에 응할 수밖에 없다는 처지다. 결국 앞으로 각 탄산제조업체가 정상가동을 통해 안정적인 물량 공급과 더불어 공급과잉이 가능한 시점에서는 자칫 거래처 경쟁이 과열될 우려가 염려된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현재 탄산업계가 전반적인 공급안정화를 되찾는 시점은 대규모 물량 공급이 가능한 현대오일뱅크의 보수점검이 완료되고 신규 플랜트인 신비오케미칼과 대흥CCU의 본격가동이 예상되는 9월 중순을 예상하고 있다.

한편 주정회사로부터 소규모 물량을 공급받아왔던 탄산제조업체들은 주정 원료의 과잉으로 인해 공장가동을 일부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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