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액화수소 기자재 국산화 개발에 나선다.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는 최근 ‘상용급(5톤/일) 수소액화 플랜트용 원심형 냉매 압축기 개발’을 위한 테스트베드 구축 공모사업에 김해 신천일반산업단지 내 12,100㎡(3,660평) 규모의 부지가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토교통부의 연구과제를 수행 중인 한국기계연구원을 주관으로 2027년까지 총사업비 422억 원(국비 240억·지방비 149억· 민간자본 33억)이 투입돼 수소액화 주요핵심 설비인 냉매 압축기 개발을 추진하는 것이다.

액체수소는 기체수소를 극저온 상태(대기압 기준 영하 253℃)로 냉각해 액화한 수소로 기체수소 대비 부피가 1/800로 감소돼 동일 압력에서 기체수소 대비 800배의 체적에너지 밀도를 가진다. 때문에 에너지밀도가 높은 액체수소는 대량 운송에 용이하고 대용량 저장이 가능하며 대기압 수준의 압력으로 유지할 수 있어 안전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 중 수소액화 플랜트의 주요 핵심설비인 냉매 압축기 개발은 해외 선진기업 3개사(린데, 에어리퀴드, 에어프로덕츠)만이 보유하고 있어 핵심기자재 국산 기술의 선점 확보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이번 사업으로 액화수소 핵심기술이 국산화되면 도내 대기업을 비롯해 기자재 등을 개발하는 중소기업들의 성장과 수소기업 생태계의 역량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은 액체수소 및 극저온 전문연구기관인 한국기계연구원이 주관하고 기계연구원의 산하기관인 LNG·극저온 기계기술 시험인증센터가 LNG·극저온 핵심 기자재의 성능 평가와 시험 인증을 위한 역할과 함께 연구개발을 수행할 예정이다.

김해시 관계자는 “액화수소 특화도시를 선점해 수소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액체수소 연계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수소특화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류명현 산업통상국장은 “이번 공모 선정은 김해시의 수소특화단지 조성에 한 걸음 다가가는 중요한 의미가 될 것”이라며 “경남 민선8기 도정과제인 수소산업 혁신플랫폼 구축 및 수소 핵심기술 사업화의 일환으로 이번 액화수소 기자재의 국산화 개발은 올 하반기 준공되는 창원 수소액화 실증플랜트와 연계하는 한편 경남형 수소특화단지 조성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는 올해 3월 ‘2023~2032 경상남도 수소산업 육성계획’을 수립, 핵심기술 고도화 및 사업화 등 글로벌 수소기업 육성을 견인을 목표로 도내 시군 특화산업과 연계한 균형 있는 수소산업을 육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