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로덕츠는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과 함께 세계 양대 입자물리연구소로 꼽히는 미국 페르미국립가속기연구소(Fermilab)의 관리·운용를 맡은 FRA(Firim Research Alliance)와 맞춤형 질소 액화장치 패키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에어프로덕츠는 페르미연구소가 주도하는 35개국 공동 프로젝트인 ‘지하 중성미자 실험(듄·DUNE)’을 위한 질소 액화시스템을 공급한다. 중성미자는 전하를 띠지 않고, 일반 물질과 거의 반응하지 않으며, 질량이 매우 작아 극히 검출이 어려운 입자다. 그래서 ‘유령입자’로 불린다.

페르미연구소는 이를 찾기 위해 2027년 가동을 목표로 지하에 입자검출기를 건설하고 있다. 에어프로덕츠의 액체질소 시스템은 듄 설비의 중성미자 검출에 쓰이는 4만톤의 액체 아르곤을 지속적으로 냉각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공급되는 패키지에는 로토플로(Rotoflow) 터보 기계 장비, 온사이트 질소 생산설비 ‘프리즘(PRISM)’, 콜드박스 기술 등이 포함된다.

사미르 서한 에어프로덕츠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당사의 첨단 기술로 듄 프로젝트에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며 “각 설비를 지하로 운반해 모듈식으로 조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