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의 자리에 만족하지 않고 영도산업이 명실공히 세계적인 밸브제조업체가 될 수 있도록 제2의 도약을 이끌어내겠습니다"
지난달 24일 국내 최대의 고압밸브 제조업체인 영도산업㈜의 새로운 수장(首長)으로 선임된 신임 이대호 대표이사의 취임일성이다.
현재 영도산업은 지난 74년 창사이래 30여년간 오직 실린더 밸브만을 생산하며 본래의 사명보다 오히려 '영도밸브'라는 호칭으로 더 많이 불릴만큼 고압밸브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고압가스용 밸브시장의 95%, 소화기용 밸브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으며 독성가스용, CNG용, LPG용, 액화석유가스용 등 모든 분야에서 독점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대표는 이처럼 확고한 내수기반을 발판으로 경쟁력을 배가시킴으로서 영도산업을 세계라는 더 큰 무대의 주인공으로 만들고자하는 포부를 표명한 것이다.
이 대표는 "영도산업은 이미 지난 2003년 자체 상표로 9백30만달러의 수출을 기록하는 등 세계적으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올해에는 매출 1백80억원과 수출 1천만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위해 이 대표는 30여년의 기술력과 노하우에 기반한 국산화 노력을 중심으로 '품질혁신' '고부가가치 제품개발' '신규시장개척' 등을 3대 역점과제로 삼아 핵심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영도산업은 지난해에만 초저온밸브와 CNG용 솔레노이드밸브를 국산화하는 등 지속적인 연구개발투자를 통해 매년 제품라인업을 다양화하고 있다"며 "영도산업이 나아가는 한걸음 한걸음이 국내 가스산업발전의 초석이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직원들을 독려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의 고압밸브 시장과 관련 이 대표는 "지난해의 경우 경기악화에 따른 건설경기 침체로 시장감소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며 "올해에도 원자재비 인상, 신규용기시장 감소 등의 불안요인이 존재하겠지만 용기재검시장은 예년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수소 등 대체에너지 시장에 대한 관심증대로 300bar이상 고압밸브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금까지 토페트로전자㈜, Agie Charmilles Korea㈜, 젬파워디바이스㈜ 등 3개 기업의 대표를 역임하며 '강한 염원과 행동만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진리를 교훈으로 얻었다는 이대호 대표이사.
세계최고를 지향하는 그의 염원과 강력한 추진력이 영도산업이라는 토대 위에서 활짝 꽃을 피울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