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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칼럼] 진정한 로맨티스트가 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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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와 '불륜'에 대한 분류기준은 자신을 중심으로 한 시각적 차이에서 나타난다.
쉽게 말해서 나의 입장에서 보면 '로맨스'가 되는 것이고 제3자적 입장에서는 '불륜'이 되는 셈이다.
이는 나 자신을 애써 방어하려는 의도가 다분히 느껴지는 대목이다.
애정적인 부분에서는 이미 반려자를 두고도 또다른 이성과의 관계에 몰두하는 것을 의미하지만 자기 스스로도 정상으로 인지하지는 않은 상태에서 1% 부족한 사랑에 눈을 뜬 것이고 제3자 입장에서는 바람을 피우는 것으로 여겨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따라서 사회 통념상으로 부정적으로 간주돼 '불륜'으로 낙인되겠지만 이러한 시각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는 여전히 '로맨스'라고 인정하고 싶어하는 게 현실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이같은 행동에 대해 '로맨스'로 자위한다거나 '불륜'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는 요인의 발생은 대부분 부부간의 갈등에 대한 회피나 도피 그리고 당사자의 이중적 인격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흔히 이성간의 문제에 대해 제3자의 해석과 판단에 따른 언급은 참고사항만 될 뿐이지 실제적인 도움이 되질 못한다.
결국 당사자간의 끊임없는 대화 그리고 깊은 이해와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문제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밖에 없는 셈이다.
하지만 아무리 너그러운 배우자라 할지라도 결과적으로는 파경을 맞게 되는 게 다반사다.
이를 기업의 경영형태에 빗대보면 이상하리만큼 논리적인 부분에서 상당부분 합치한다. 물론 제3자의 판단과 개입에 따라 쉽게 해소되는 부분에서는 다소 차이가 있기는 하다.
생산·제조분야에 있어서 경쟁사의 제품에 대한 불량이나 사고는 불륜이지만 자사의 똑같은 행동과 결과물에 대해서는 1백만분의 1로 발생될 수 있는 실수라며 로맨스로 분류한다.
또 영업적인 측면에서 경쟁사의 거래를 방해하거나 빼앗는 행위에 대해서도 로맨스와 불륜은 각자의 입장차이에 따라 명확하게 구분되어지고 있다.
이성(異性)적인 부분과 기업경영에 따른 논리적인 측면에서 좀 더 정확히 구분하자면 제3자에 대한 피해 여부에 따른 구분이 있을 수 있다.
이성적인 문제는 당사자간의 의지로 해소될 수 있는 것이지만 기업의 경제적인 부분에서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기업간 불륜과 로맨스의 당사자 주변에 있거나 동종업종이라는 이유로 직접적인 정신적 물질적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제3자는 이웃집의 불구경하는 중 자기집에 불씨가 날아든 상황에 처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아무튼 로맨스로 느끼든 불륜으로 불리던 간에 이같은 행위를 하기에는 상당한 모험과 비난을 감수하는 배짱이 필요할 것이다.
이 글에서는 기업간의 공정한 경쟁이 진정한 로맨스가 된다면 과당 출혈경쟁은 불륜으로 결론짓고 싶다.
흔히 빗어지는 가격경쟁이 반드시 불륜만은 아니다.
하지만 감정대립에 따른 출혈경쟁은 또다시 회복할 수 없는 로맨스의 파괴이자 불륜의 적극적인 양산임을 다시한번 명심해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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