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나 회사에서나 자신이 처해진 다양한 사안들 속에서 '균형(balance)'을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6월 ㈜비오씨가스코리아(이하 BOCK)의 새로운 수장(首長)으로서 본격적인 업무를 개시한 크리스 길(Chris Gill) 신임 대표이사는 자신의 경영철학에 대해 '균형'이라는 하나의 단어를 제시했다.
한 기업의 대표로서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균형 잡힌 마음가짐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는 그의 눈빛은 마치 대립과 집착, 편견을 떠나 올바르게 판단하고 행동하라는 불교의 중도(中道) 사상을 설파하듯 진중했으며 그가 왜 공식취임 후 두달여만에 BOCK 직원들로부터 역대 대표이사중 가장 합리적인 인물로 평가받고 있는 지를 어렵지 않게 짐작케 했다.
크리스 길 대표는 이어 "한국은 처음이지만 지난 5년동안 태국과 말레이시아에서 근무했기 때문에 아시아 문화에 대한 이질감은 전혀 없다"며 "기회와 가능성, 잠재성장성이 탁월한 한국에 부임하게 되어 개인적으로 기쁘게 생각한다"고 취임일성을 덧붙였다.
실제로 올해는 BOCK가 지난 88년 국내 산업용가스시장에 첫발을 내딛은 이래 가장 중요한 전기가 될 한 해임에 틀림없다.
현재 삼성전자 화성공장 온사이트 플랜트의 건설(관련기사 제69호 31면)이 진행중에 있고 지난 7년여간 국내 산업용가스업계 초미의 관심사였던 INI스틸 당진공장(舊한보철강 당진제철소) 인수(아웃소싱) 임박설(說)이 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중 삼성 화성공장 ASU플랜트는 사실상 BOCK가 한국에 진출한 이래 16년만에 처음으로 독자 추진하는 온사이트 프로젝트이다.
특히 INI 당진공장과 관련하여 업계전문가들은 현재 양사가 내년 10월경 A지구와 B지구를 100% 가동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세부일정을 조율중이며 BOCK의 B지구 플랜트 인수도 이때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따라 내년말에 이르면 BOCK는 매출은 물론 시장영향력 측면에서도 국내 산업용가스시장에서 지금과는 차원이 다른 선도적인 입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크리스 길 대표는 "BOCK가 결코 충분치 않은 인력구조임에도 불구하고 괄목할만한 실적을 올리고 있음을 볼 때 BOCK의 최대 강점은 강력한 맨파워인 것 같다"고 말하고 "각 구성원들이 자기일에 자부심을 갖고 즐기며 일할 수 있는 신명나는 기업으로 BOCK를 이끌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창사이래 가장 중요한 시기에 역대 가장 합리적인 크리스 길 대표이사를 수장으로 맞게 된 ㈜비오씨가스코리아.
신명나는 일터, 중도 경영을 표방하는 그의 경영철학이 비오씨가스코리아와 대한민국 산업용가스 업계에 활짝 꽃 피울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