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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글] 스스로 의심치 말아야
이락순 기자  |  rslee@igas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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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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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자아는 본래 나약하기 때문에 어떤 일을 하든 간에 불안함이 지배적이다. 그래서 겁도 많고 경계심도 많이 갖기도 해서 인간관계를 깊숙하게 품는 것을 어려워하게 마련이다.

특히 미래에 대한 불안심리와 관련해서 입으로는 될 대로 되라고 외치지만 속으로는 전전긍긍하는 모습도 다반사다.

훌륭한 직업을 가지고 사회적인 업적은 물론 물질적인 성취를 이뤘다고 해서 남이 보는 모습과 자신이 느끼는 자아는 전혀 다른 생각과 판단을 할 수도 있다. 이는 각자가 가진 목적과 목표에 대한 성취욕에 대해 스스로 다르게 생각하는 의심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하나의 걱정과 의심은 또 다른 걱정과 의심으로 전이되고 욕망은 또 다른 욕망으로 대체되면서 쳇바퀴처럼 삶을 지속적으로 반복하고 있다.

그러기에 우리의 행동과 마음속에는 간사함도 남아 있어 그런대로 잘 살아 있다고 여기다가도 이따금 불안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인지 어떤 때는 거침없이 달려가다가도 한순간에 걱정과 근심에 사로잡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그저 멍하니 맥을 놓고 있는 자신을 느끼곤 한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불안감과 자괴감이 엄습하는 상황으로 인지하면서 걱정 아닌 걱정거리에 사로잡혀 스스로를 의심하면서 제자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경향을 나타낸다.

고대의 철학자인 파스칼은 나 자신의 위대함은 자신이 비참하다는 것을 아는 데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결국 우리 자신이 서 있는 자리를 깨닫고 무엇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 느끼고 아는 것이 중요한 셈이다.

지금 우리는 세상의 가장 밑단에 서 있으며 만족감을 높이기 위해 위로 올라가기를 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이상 자기 자신을 의심하지 않고 실행에 옮기는 결단과 각오가 중요하다. 정확한 판단과 확실한 결론을 가졌다면 목표를 위해 더 이상 의심할 따위는 필요 없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아는 것만으로도 현실에서는 위안으로 삼을 수는 있지만 때로는 성취되지 않는 희망 때문에 우리가 우울해지는 경향이 짙다.

희망은 미래를 창조하는 원동력이다. 뜻대로 되는 일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좌절보다는 희망을 품고 있다는 것은 간절히 이루고자 하는 또 다른 꿈을 위한 도전의 시작점이 되기도 한다.

거짓은 또 다른 거짓을 낳듯이 의심은 또 다른 의심을 이어간다.

내가 가야 하는 길을 올곧이 걷고 있는 나조차도 의심의 대상이 된다면 더 이상의 가야 할 길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내가 가진 것으로도 충분히 감사하고 자신의 의지와 믿음을 의심하지 않아야 한다.

우리는 언제나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 더 나아지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의 현실이 최악이 아니라고 느껴진다면 잃을 것을 두려워하겠지만 지금보다 더 나빠질 것이 없고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는 생각이면 의심할 나위 없이 목표를 찾아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리고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커피 한잔하며 사색하거나 글을 읽는 일상적인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중요하다는 것도 알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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