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기업들의 투자계획을 공유하고 관련 애로 청취 및 민관 협력방안 모색을 위해 수소업계 및 정부가 한자리에 모여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수소융합얼라이언스(회장 문재도, 이하 H2KOREA)는 수소 산업계 증진을 위해 지난 12월 6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수소업계 송년 조찬간담회’를 갖고 올 한해 우리 수소업계의 성과와 기업인들의 노고를 격려하며 업계의 애로사항 청취와 민·관 협력방을 모색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이호현 에너지실장과 박찬기 수소산업정책관을 비롯해 수소 생산(롯데케미칼, SK E&S, 효성 등), 유통(에어리퀴드, 에어프로덕츠), 활용(현대차, 현대로템, 두산퓨얼셀 등), 설비·기자재(두산에너빌리티, 일진하이솔루스 등) 등 국내 수소 생태계 주요 기업·기관 등 총 30개 사가 참여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수소시대의 개막’을 주제로 발제를 맡은 유진투자증권 한병화 애널리스트는 미국·유럽연합(EU) 등 주요국 수소정책과 전통 석유·가스기업들의 수소 투자계획 등을 토대로 글로벌 수소 투자가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수소를 최대 ㎏당 3달러 지원하고 7개 수소허브에 70억달러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유럽연합(EU)은 ‘REPowerEU’에 따라 2025년까지 17.5GW 규모의 수전해를 설치하고 2030년까지 재생수소 천만톤 생산·수입 계획을 추진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Shell, BP, Exxon 등 글로벌 석유기업들이 2030년까지 30여개 대규모 청정수소 생산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글로벌 수소 투자가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간담회 참여기업들은 청정수소 생산을 위한 경제성 및 기술 확보 등에 필요한 적극적인 정책 지원과 초기산업인 수소 산업의 특성을 감안한 합리적 안전규제 적용에 대한 관심을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H2KOREA 문재도 회장은 “세계 각국은 치열한 주도권 쟁탈전에 돌입했으며 우리나라를 비롯해 40개 이상 국가가 수소전략을 발표하고 수소경제 육성에 나섰다”고 말했다. 아울러 “수소경제는 어느 한 기업, 한 나라의 노력만으로 달성할 수 없으며, 민관 파트너십, 국가 간 협력과 협조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산업부 이호현 에너지정책실장은 “정부는 올해 수소를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해 수전해 등 6대 수소기술 연구개발 및 시설투자 관련 세제혜택을 강화하고 수소산업 규제혁신 민·관협의체를 통해 기업 투자애로 해소를 위해 적극 노력 중”이라며 “앞으로도 수소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업계와 활발히 소통해 내년도 청정수소발전입찰시장(CHPS)의 차질 없는 개설 등 청정수소 기반의 생태계 전환 및 기업투자 촉진을 위해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