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그룹 핵심 계열사인 덕산하이메탈이 초대형 수소용기 튜브트레일러 제조업체인 에테르씨티(대표 위호선)를 인수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월 10일 덕산하이메탈은 에테르씨티 대주주인 Ascent PE 측과 주식매매체결(SPA)하고 연내에 딜클로징(Deal Closing)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거래 대상은 에테르씨티 주식 1250만주로 지분비율은 91.88%이며 금액은 3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덕산하이메탈이 1200억원 자금을 투입하고 나머지는 재무적투자자(FI)와 함께 인수금융을 활용할 것으로 파악된다.

매각전 에테르씨티의 최대주주는 사모투자펀드 운용사인 Ascent PE와 ST리더스 PE이다. 에테르씨티 매각은 지난 5월부터 작업을 추진해 왔으며 다수 원매자들의 관심이 이어지면서 매각 작업은 탄력이 붙어 8월에 진행된 본입찰에도 복수의 전략적투자자(SI)와 FI가 참여했다.

이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덕산하이메탈은 세부 협상을 마무리 짓고 SPA를 체결하며 딜 종결을 앞두게 된 것이다.

이에 덕산하이메탈은 특수목적법인(SPC)가 아닌 일반법인 '시리우스홀딩스'를 설립해 에테르씨티를 인수하는 구조를 짰다. 시리우스홀딩스는 덕산하이메탈의 자회사이자 에테르씨티의 모회사로 중간지주사 역할을 하게 된다.

덕산하이메탈의 최대주주는 덕산홀딩스로 올 6월말 기준 34.88% 지분을 보유 중이다.

한편 1999년 설립된 덕산하이메탈은 마이크로솔더볼(MSB) 전문기업으로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반도체 패키지용 접합 소재인 솔더볼(Solder Ball)을 자체 특허기술을 통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바 있다.

2005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덕산하이메탈은 2014년 화학소재 사업부문을 인적분할로 떼어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소재 전문기업인 덕산네오룩스를 출범시키고 금속소재 사업부문을 남긴 상태다. 2021년엔 사업다각화 목적으로 방위·우주항공산업 전문기업인 덕산넵코어스의 지분 63.25%를 취득하기도 했다.

신성장동력으로 에테르씨티의 인수를 통해 몸집은 한층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덕산하이메탈의 지난해 말 연결기준 매출액은 1715억원이며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31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 1992년부터 초대형 용기를 생산해 온 에테르씨티는 2020년 5월 상장회사인 (주)엔케이로부터 초대형 고압용기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됐으며 현재 국내 최고의 고압가스용기 및 수소저장용기 제조업체로서 핵심기술 보유를 인정받아 삼천만불 수출탑 수상 및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에테르씨티는 원활한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글로벌 스탠다드 인증규격인 DOT, ISO 11120, TPED, ASME, ECE R 134, ISO 11119-3 등 제조 인증을 획득하고 미국, 호주, 유럽, 중국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에스첨단소재 흡수합병으로 탄소섬유 복합재료 수소저장용기(Type4)로 영역을 확대하면서 성장성은 한층 커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