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과 공급계약 체결…산업가스사업부 본격적인 사업추진

연산 25만톤, 2000톤형 저장탱크 구축

그동안 잉여가스를 공급해 왔던 포스코가 온사이트형 산업용가스 ASU플랜트를 건설하고 공급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포스코는 12월 5일 경북 포항시 영일만 일반산업단지내 이차전지 특화단지에 연산 25만톤(20,000N㎥) 규모의 산업용가스 생산플랜트 건설을 착공했다.

포스코는 약 1만6천500여㎡의 부지에 1천여억원을 투자해 산소, 질소 등 생산플랜트를 신설한다. 내년 하반기에 액체산소 2000톤형 저장탱크를 완공하고 2025년 하반기까지 ASU 플랜트 설비를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이차전지의 핵심소재인 양극재, 전구체 생산공정 및 니켈 정제공정에 사용될 고순도 산소와 질소를 공급하게 된다.

포스코는 이미 이차전지 특화단지내 양극재 공장을 운영 중인 포스코퓨처엠 등과의 산소 등의 장기 공급계약을 마친 것으로 전해 졌으며 근거리 공급을 통해 공급 안정화는 물론 경제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신설되는 ASU플랜트와 대형 저장탱크를 통해 공급되는 산업용가스는 양극재 연간 10만톤, 순니켈 5만톤, 전구체 11만톤의 생산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산업용가스 플랜트의 추진은 국내 산업용가스 시장에의 공급 확대를 본격화함으로써 국내 산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향후 수요처 인근에 ASU플랜트 설비 확대를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것”이라며 “산소, 질소, 아르곤 등 산업용가스와 더불어 네온(Ne), 크립톤(Kr), 제논(Xe) 등 반도체 산업에 필수적인 희귀가스와 제철소 부산물을 활용한 특수가스 상용화를 통해 사업을 본격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초 포스코는 지난 2021년부터 포항과 광양의 제철소 산소공장에서 생산되는 산업용가스를 시장에 공급한다는 신사업을 착수했다. 이에 올해 1월에는 산업용가스 사업 확대 및 전문 운영체제로의 전환을 위한 산업가스·수소사업부를 신설하고 연간 45만톤의 산업용가스 판매를 통해 시장진출을 본격화했다.

포스코는 현재 포항·광양 제철소에서 운용중인 총 22기의 산소공장을 통해 연간 1천700만톤의 산업용가스를 생산 중이며 1천600만톤은 자체 철강 생산공정에 공급되고 있다.

한편 산업용가스는 철강뿐만 아니라 반도체, 조선, 화학,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의 생산공정에 필수적인 소재로 쓰이고 있으며 파이프라인 및 온사이트로 공급되는 국내 기체가스 시장의 연간 규모는 2조2천억원에 달하며 탱크로리로 공급되는 액체가스의 시장규모는 연 5천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를 근거로 포스코는 파이프라인 등을 통해 공급괴는 기체가스의 수요처 중에서 반도체, 이차전지 소재 분야가 차지하는 비율이 80%가량으로 추정돼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