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177억원 대규모 투자

미래산업 글로벌 도시 실현

강원특별자치도 핵심 전략사업으로 추진 중인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 구축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최종 통과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방문규)는 지난 12월 6일에 개최된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강원,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 구축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바이오·반도체와 함께 강원특별자치도의 3대 미래 전략산업으로 추진되는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 구축사업’은 2021년 8월 예타 대상사업에 선정된 이래 경제성·정책성 평가분석, 점검회의·종합평가 등 기재부의 사전 검토절차를 거쳐 약 2년 만에 예타 통과라는 결실을 얻게 됐다.

도는 이번 수소 저장·운송 집적단지로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 확정으로 청정에너지산업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돼 지역경제 발전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번 사업은 삼척(수소공급 공간)과 동해(산업육성 공간) 등 영동권 지역에 수소 저장·운송산업 기반조성을 위해 2024년부터 2028년까지 총 3,177억원(국비 439억원, 지방비 423억원, 민자 2,315억원)이 투자되는 대규모 프로젝트 사업이다.

동해시, 산업진흥·기술검증 기반시설 조성

삼척시, 액화수소플랜트 구축 추진

주요 사업은 수소공급 공간(삼척 LNG 인수기지 인근)과 산업육성 공간(동해 북평 제2일반산업단지) 2개 지역으로 조성된다. 먼저 동해시는 GS동해전력이 조성한 북평 제2일반산업단지(33만3,663㎡) 중 31만4,536㎡의 부지에 63개의 수소 관련 기업이 입주 가능한 수소 저장탱크 및 밸브·배관 등 관련 기업입주 공간을 만든다. 또한 1만4,456㎡ 부지에 산업진흥센터(기술개발 지원, 사업화 촉진 지원 등)와 안전성시험센터(검·인증 지원 기반, 기술·안전성 시험 지원 등)가, 4,671㎡에 다양한 수소 형태별 대상 제품에 대한 성능평가를 지원하는 실증테스트베드가 건립되는 등 수소 저장·운송 관련 집적 공간이 조성된다. 이밖에도 동해시에는 이번 사업 외에도 북평산단을 중심으로 수소·저탄소 녹색산업 기회발전특구 지정, 동해신항 수소 전용 항만 지정, 수전해 기반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 등이 추진되고 있어 그린수소를 중심으로 하는 청정에너지산업의 메카로 발돋움, 장기적인 지역경제 발전이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삼척시는 호산항 LNG 인수기지 인근에 수소공급 공간을 구축해 하루에 30톤의 수소를 액화할 수 있는 액화수소 생산 플랜트를 구축하고 LNG 인수기지의 냉열(-162℃)을 활용해 사업의 경제성을 확보한다. 이를 통해 강원권·수도권·중부권을 아우를 수 있는 미래 수소경제 공급 기반이 완성될 계획이다.

클러스터 사업 총괄은 산업부, 사업관리 전담기관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실시기관은 강원도 에너지진흥원 설립 시까지 강원 테크노파크가 한시적으로 사업을 수행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현재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는 액체수소 저장·운송 관련 핵심 소재·부품의 국산화를 촉진하고 공급망을 내재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액체수소 기자재 실증용 수소 공급 등을 위한 액화수소 플랜트 구축(삼척 호산산단 내)을 통해 향후 강원도 및 경북 지역 수송용 수소 공급 거점 역할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예타 통과로 수소경제 생태계에서 수소 생산과 활용을 잇는 혈관인 수소 저장·운송 산업 발전의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며 “사업이 차질 없이 수행될 수 있도록 지자체, 참여기업들과 함께 지속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원특별자치도는 이번 클러스터 예타 통과로 수소분야 3대 핵심사업인 수소 클러스터, 수소 규제자유특구, 수소 시범도시를 모두 달성한 최초의 광역자치단체가 됐다. 도는 이 사업을 통해 4,500명의 일자리 창출과 4,10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80개 회사를 유치하는 등 지역과 산업이 함께 상생 발전할 수 있는 성장 전략을 다각도로 구상한다는 방침이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이번 정부 결정을 통해 에너지산업 기반이 열악했던 강원특별자치도가 미래 수소에너지 전환과 대한민국 수소산업의 메카로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 됐다”며 “앞으로 기업유치와 수소산업 육성을 위해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가 성공적으로 완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