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O₂ 일산 300톤 규모…국내 최대의 CCU 설비 가동

이산화탄소 포집 습식 기술 적용

전북 군산에 열병합발전소를 운용하고 있는 친환경 종합 에너지기업인 SGC에너지(대표 박준영)가 CCU(이산화탄소 포집·활용) 설비를 통해 냉각·압축한 액화탄산을 첫 출하하며 본격적으로 상업 운전에 시동을 걸었다.

민간 발전사 최초이자 국내 최대 규모로 CCU 설비를 구축한 SGC에너지는 하루 300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예상보다 빠르게 설비를 완료하고 액화탄산 공급을 개시했다.

이 회사의 액화탄산 플랜트는 계열사인 SGC이테크건설을 통해 시공을 완료했으며 당초 내년 1월경에 상업운전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시운전 수행 결과 높은 완성도를 보여 한 달 이상 앞당겨 액화탄산을 출하했다.

SGC에너지는 플랜트의 시운전 결과, 배기가스 중 이산화탄소를 90% 이상 제거‧포집하는 과정에서 설비 운전에 소비되는 에너지를 최소화하고 순도 99.9% 이상의 액화탄산을 생산하는 등 안정적인 기술 고도화를 이뤘다는 평가다.

SGC에너지는 지난해 5월 570억원 규모의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 사업에 투자를 결정하며 CCU 사업을 추진해 왔다. SGC에너지의 CCU 설비는 한국전력공사의 이산화탄소 포집 습식 기술을 적용했다. 습식 기술은 흡수탑에서 흡수제를 이용하여 선택적으로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재생탑에서 증기로 가열하여 고순도의 이산화탄소를 회수하는 기술이다.

SGC에너지의 박준영 대표는 “SGC에너지의 성공적인 상업 운전 개시으로 국내 CCU 산업 활성화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 확대하며 친환경 종합 에너지 기업의 위상을 굳건히 다지겠다”고 전했다.

SGC에너지는 사업추진 단계부터 국내 모 유통업체와 이미 10년간 액화탄산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SGC에너지는 지난 2005년 4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전북 군산에 집단에너지사업을 허가받고 열병합발전소를 건설했다. 상업 생산은 2008년 4월부터였다.

2020년 삼광글라스‧이테크건설‧군장에너지 간 3각 합병 이전의 군장에너지인 SGC에너지는 삼광글라스가 유리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하고 남은 지주 부문이 군장에너지를 흡수 합병해 탄생한 에너지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