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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칼럼] 低價 경쟁과 千年의 근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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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전기료, 인건비 등은 물론 옛날에는 흔하게 먹을 수 있었던 물 값마저도 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스가격은 오히려 예전보다 못하니 도대체 이건 말도 않되는 거 아닙니까?"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는 이같은 하소연이 최근 들어 산업용가스업계 전반에 걸쳐 암울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취재과정에서 만난 업계 관계자들은 공격형 기업이든 방어형 기업이든간에 하나같이 똑같은 반문을 기자에게 던지는 것이다.
과연 이같은 현실이 무엇 때문인 것인가?
도대체 어느 단추가 잘못 끼워져 헤어날 수 없는 나락의 길로 동종업계를 이끌고 있는 것일까?
자문(自問)을 반복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질문을 수없이 던져도 대답을 찾기가 어렵다.
다만 타의적으로 해소할 수 없는 자성(自省)과 자제 그리고 신뢰구축이라는 메아리만 귓전을 때릴 뿐 뇌리에 스며들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가장 단순하게 생각하고 대답을 던진다면 오히려 너무도 간단히 설명할 수 있다.
경쟁 자제를 통해 신뢰를 통한 거래관행을 구축하고 현실에 맞는 가격을 형성하면 만사가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는 것이다.
더욱이 친분을 통해 만난 업계 관계자들도 지금 이대로 거래처를 동결하고 기업운영에 필요한 경비와 다소의 이익을 보전할 수 있도록 약 10%가량의 가격현실화를 유도해낼 수 있다면 모든 관련기업들은 지금보다 수백배 나은 경영환경으로 바꿀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론상으로는 충분히 공감이 가는 대목이다.
하지만 한결같은 마음으로 모두의 실천이 수반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말짱 도루묵이다.
산업의 기초소재인 산업용가스의 안정화는 일시적인 수요처의 원가나 관련비용을 절감시켜주기 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국가산업의 기초를 튼튼하게 하고 보다 안전하고 안정적인 수급을 가능케 해 상호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
특히 가스라는 특성이 안전에 대한 위해성이 내포된 품목인 탓에 보다 철저하게 검증된 관리를 필요로 한다.
저가 경쟁으로 인해 자칫 사고라도 발생할 경우 10원을 아끼려다 1,000원의 손실을 피할 수 없어 수요자나 공급자 모두에게 막대한 피해상황을 떠나 저가경쟁을 했던 시간마저도 머나먼 추억에 잠길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다소 철학적인 이야기지만 세상을 떠날 때 가져갈 수 없는 것이 현세에서의 부(富)와 인연 그리고 손에 잡히는 모든 것들이다.
하지만 단하나 가지고 갈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이름(姓名)이 아닐 성 싶다.
덧붙여서 지나치게 과장될 수도 있고 비약된 표현일 수 있지만 인간이 한평생 살아오면서 애써 남겨 둔 자리를 아쉬워하기 보다는 쉽게 잊혀지는 상황이라면 지금의 삶이 무슨 의미가 있을지 스스로에게 궁금증을 토로해야할 것이다.
이글에 대한 해답의 하나로 자신의 행보를 다시 한번 돌이켜 보고 지금과 같이 남을 해코지하며 백년도 못살면서 천년의 근심을 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 깊이 생각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결국 나만 잘하면 모든 것이 해소될 수 있다는 표현이 옳을지 모른다.
글의 후미내용이 약간 빗나간 듯 하지만 우리가 영위하고 있는 사업의 방향과 목적 그리고 주변 환경 등에 대해서 깊은 자기성찰과 함께 보다 정겨운 인간미를 찾기 바라는 충심으로 몇 글자 적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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