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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글] 불행은 ‘행복’ 옆에 있다.
이락순 기자  |  rslee@igas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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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4.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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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상살이의 가치를 돈이나 외모, 지위와 명예 등에 초점을 두고 살다 보니 현재의 삶에 대해 만족하지 못해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순간적으로 ‘욱’하는 성격도 있겠지만 오랫동안 묵혀두고 있던 쌓인 감정에 대한 스스로의 울분을 토하는 방법을 자각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같은 가치 판단에 대한 혼선이 빚어지는 이유는 탐욕으로 일컫는 욕심에서 비롯된다.

이런 탐욕의 끝은 더 많은 것을 가지면 더 행복해질 것이라는 환상에 빠져들게 해서 결국 비극을 초래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큰 욕심이 없더라도 간단하게 시작한 욕심은 도미노처럼 이어져 끝을 볼 때까지 멈출 수 없고 애써 쌓아온 것을 순식간에 무너트리는 결과를 초래한다. 그렇지만 도미노는 성공에 대한 희열도 있는 동시에 실패를 겪은 후의 노력한 대가를 충분히 보상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탐욕은 만족에 못 미치는 성공과 함께 끝없는 과욕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그리고 그 끝은 불행을 자초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불행’은 절대로 영원히 머무르고 있지는 않다. 왜냐하면 한 발짝만 옮기면 ‘행복’이 적당한 거리에서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뭐든지 적당히만 하면 문제가 될 것이 없다. 그렇지만 ‘적당히’라는 단어의 정의와 크기를 판단하고 실행하기에는 모호한 부분이 너무 많다.

따라서 어느 정도가 적절한지에 대한 판단 기준이 없는 상태에서는 99개 가진 이가 100개를 채우려 하는 것에 대해 상대적으로 욕심이 과하다고 느끼기도 한다. 사실 99개를 가진 상태에서 1개 더 갖는 것은 어렵지 않다. 1개 가진 것을 빼앗는 행태가 문제가 될 뿐이다.

1개 가진 사람은 행복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어도 99개 가진 사람은 불행을 안고 사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한다. 그만큼 내놓을 것은 없고 지켜야 할 것이 많기 때문이다.

달라이 라마는 “욕심의 반대는 욕심이 없는 것이 아니고 잠시 내게 머무르고 있는 것에 대한 만족”이라고 설명했다.

지금 이 자리에서 조금만 마음을 비우고 이만큼 했으면 됐다고 욕심을 멈추고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다면 ‘불행’ 곁에 있는 ‘행복’이 마중을 나올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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