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소제품 국제 경쟁력 제고 기대

총 사업비 260억원 투입…시험·인증 설비 8종 구축

수소제품의 기술 안전성 시험과 제품 개발 등 수소경제 전환을 위한 안전성 확보의 중심 역할을 하게 될 수소제품 시험평가센터가 문을 열었다.

한국가스안전공사(사장 박경국)는 지난 3월 27일 충북 음성군 성본 산업단지에서 수소제품시험평가센터(이하 센터)의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한국가스안전공사 박경국 사장을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 박찬기 수소경제정책관, 충청북도 김명규 경제부지사, 조병옥 음성군수, 현대자동차 최서호 상무 등 정부·지자체 및 한국가스공사, 수소융합얼라이언스, 한국석유관리원 등 유관기관 및 민간기업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개소식을 통해 외부에 공개된 수소제품 시험평가센터는 충북 음성군 금왕읍에 있는 성본산업단지 내에 위치해 있으며 총 사업비 약 260억원을 투입해 대지면적 20,000㎡, 건축 연면적 2,271㎡ 규모로 사무동, 수소시험동, 부품시험동으로 이뤄졌다. 주요 업무는 수소상용차 압력용기와 수소충전소 부품의 품질 강화 및 안전성 확보를 위한 평가와 인증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수소충전소 및 수소상용차의 안정적인 보급을 지원하기 위해 개소한 수소제품 시험평가센터는 대용량 수소용기에 대한 반복 시험 및 투과성 시험 등 그동안 국내에서 하지 못했던 시험을 국내 최초로 시험하고 인증할 수 있는 장비를 구축해 국내 기업의 수소 제품 개발을 적극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특히 대형 수압파열 시험장비, 냉각가스밸브시험장비 등 수소충전소 부품에 대한 시험·인증 설비를 확대 구축함으로써 수소제품을 개발하는 기업과 수소인프라 구축 기업의 효율적인 지원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가운데 수소시험동에 국내 최초로 대형 수소상용차 내압용기(175ℓ급)에 대한 수소가스 반복가압시험, 투과성 시험 장비 등 8종을 구축돼 있다. 반복가압시험은 2MPa 이하부터 87.5MPa 이상의 압력으로 수소를 사용해 1,000회 반복 가압이 이뤄지고 투과성 시험은 Type-4 용기에 대해 87.5MPa압력으로 수소를 채우고 500시간 동안 또는 정치상태가 최소 48시간 유지되는 동안 투과되는 수소가스의 양을 측정한다.

정부가 지난 2021년 11월 발표한 수소경제 이행 기본계획에 따르면 2050년까지 약 11만대의 수소상용차가 보급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안정적 수소상용차 운영과 관리를 위해 대용량 수소 내압용기와 부품에 대한 안전기준, 인증의 필요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에 가스안전공사는 이번 수소제품 시험평가센터 준공을 통해 그동안 국내기업이 개발한 수소상용차 내압용기를 인증받기 위해 해외시험기관에 고비용, 장기관 의뢰해야 하던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가스안전공사 박경국 사장은 “수소제품 시험평가센터는 정부의 수소안전관리 종합대책에 따라 지난 2020년 4월 건립이 추진됐다”며 “4년여간의 공사와 준비기간을 거쳐 완공된 센터는 수소상용차와 수소충전소 부품의 품질 강화는 물론 안전성 확보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합리적인 검사 및 인증시험을 통해 국내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공사는 수소안전관리 전담기관으로서 수소버스 등 상용차 및 수소충전소 안전성 확보를 통해 대한민국의 수소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가스안전공사는 수소버스의 대용량 내압용기와 부품에 대한 성능 평가는 물론 수소충전소 안전인증 품목 3종(수동밸브·유량밸브·체크밸브)과 향후 인증대상에 추가되는 품목(과류방지밸브, 자동차단밸브, 호스 브레이크어웨이)까지 안전인증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 공사는 금왕테크노밸리 산업단지에 액화수소용 제품 검사를 지원하기 위한 액화수소 검사 지원센터도 건립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