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 업황 부진…수익부문도 하락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용 특수가스 전문 제조업체인 SK스페셜티(주)(대표 이규원)가 지난해 마이너스 성적표를 받았다.
최근 SK스페셜티가 발표한 2023회계년도 경영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총 6,817억4,000만원(연결재무재표 기준)의 매출을 기록, 전년(8,424억2,000만원)대비 19.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회사는 수익부문에서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우선 지난해 매출액대비 매출원가 비중이 늘면서 매출총이익이 감소해 영업이익은 전년(2,282억원)대비 35.5% 하락한 1,471억1,000만원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당기순이익 역시 영업외비용 증가와 금융수익 감소로 경상이익이 줄면서 전년(1,610억2,000만원)보다 48.6% 하락한 827억5,000만원을 올리는데 그쳤다.
이러한 회사의 실적 감소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에 따른 물가 상승 등 소비재 가전 수요위축 등으로 인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시장이 축소되며 특수가스 사용량이 줄어들어 관련 제품 및 상품의 판매(수출 및 내수)가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회사는 올해 반도체 메모리 및 디스플레이 업황 회복세가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영업력 확대와 자체 제조(정제)능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각종 고수익 특수가스에 대한 내수 판매와 수출을 늘려 실적 회복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뿐만 아니라 물류비와 기타 부대비용 등 원가절감을 통해 수익 증대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며 생산공정 최적화, 원부자재 구매단가 인하 등을 통해 경쟁사와의 단가 경쟁에서 차별화는 물론 제품 경쟁력 향상에 매진할 방침이다.
한편 글로벌 탑티어 친환경 Specialty Gas & Chemical 기술 회사로의 도약을 선언한 회사는 기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특수가스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에서 배터리 소재 진입 및 Wet Chemical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으로 다채롭게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특히 주력사업인 특수가스 분야에서 글로벌 생산량 1위인 삼불화질소(NF3) 및 육불화텅스텐(WF6)은 안정적인 수요와 원가경쟁력을 기반으로 지속 성장을 견인하고 있으며 모노실란(SiH4)의 경우 차세대 배터리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실리콘 음극재의 핵심 소재로 가파른 시장 성장에 맞춰 생산량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고기능성 Wet Chemical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 Wet Chemical 상용화를 위한 첨가제 기술과 초고순도 정제 기술을 동시에 확보해 다양한 신규 제품군을 오는 2025년까지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회사는 지난해 개관한 첨단소재 세종캠퍼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수재에 대한 기초(선행) R&D, 제품개발 R&D 등을 통해 차세대 기술 확보에도 매진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