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부문 喜悲

초저온 저장탱크 제조업체인 (주)대웅시티(대표 김태섭)가 지난해 반도체 산업 등의 침체로 인해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최근 발표된 대웅시티의 2023회계년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총 325억8,000만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341억4,000만원)대비 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대비 매출원가 비중을 줄이면서 매출총이익이 증가해 영업이익은 전년(13억1,000만원)대비 34.2% 늘어난 18억7,000만원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16억4,000만원)보다 7.4% 하락한 15억2,000만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고압가스 장비 관련 업황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것에 비하면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올린 것으로 평가된다.
대웅시티는 지난해 경기 침체로 인한 고압가스 판매량 감소로 가스운반 차량의 운행 빈도가 줄면서 저장탱크 및 탱크로리, 트레일러의 발주가 줄었지만 저장능력 5~50톤 규모의 저장탱크와 고압가스플랜트 등에 설치되는 대형 저장탱크의 수주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소형 초저온 저장탱크 제조업체간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차별화된 품질 앞세운 꾸준한 수주 노력이 업계 전반의 침체에도 평년 수준의 실적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물론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어려움이 있었지만 꾸준한 회사 차원에서의 원가 절감 노력도 견실한 수익 구조에 힘을 보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올해 열교환기, 초대형 저장탱크, 플랜트부문 사업에 주력해 실적을 늘릴 계획이다. 더불어 중소형 저장탱크 국내외 수주는 물론 부가가치가 높은 중국發 LNG저장탱크 수주에 영업력을 끌어 올린다는 전략이다. 뿐만 아니라 자체 기술개발을 통한 신제품 출시를 비롯해 생산시스템 효율화 추진 및 꾸준한 원가절감 노력 등을 통해 수익 증대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