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4일 자카르타에서 IG Indonesia 개막

올해로 25번째를 맞은 ‘IG China 2024’가 지난 5월 29~31일 3일간 中國 杭州 HangZhou International Expo Center에서 역대 최대의 전시부스와 참관객을 이끌어내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전시회에는 17회 HY+FC Expo, 8회 LNG Tech Expo 등이 동시에 개최됐으며 중국을 중심으로 한 전시참가업체는 역대 최대 규모인 163여개社가 제품을 출품해 중국, 대만, 인도, 싱가포르, 러시아, 말레이시아, 유럽 등에서 온 참관객들을 맞았다.

분야별로는 가스제조, 가스공급설비, 배관설비, 저장탱크 및 컨테이너, 운송설비, 밸브 및 파이프 피팅, 펌프, 압축기, 밸브 및 레귤레이터, Meters, 공기분리장치, 가스생산 및 안전시스템, 가스실린더, 수소생산설비 등과 관련한 초저온가스 전문기업들이 참가했다.

IG CHINA EXPO는 지난 1999년 베이징에서 최초의 초저온 전문전시회로 개최된 이래 광저우, 난징, 청두, 항주 등 중국의 대표적인 경제도시를 순회하며 올해로 25년째 순항하고 있다.

그동안 중국의 산업용가스 및 LNG, 수소 시장의 성장 과정을 지켜오면서 각 기업들의 연구개발, 신제품 출시 현황 등과 관련한 변화를 나타낸 동시에 한국, 인도, 대만, 룩셈부르크, 독일, 미국, 러시아, 일본, 말레이시아, 태국 등 전 세계 산업용가스 기업의 참가를 이끌어내며 명실공히 초저온가스 전문전시회로서 세계화 면모를 이어오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전시회에서도 전년대비 참가기업의 수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ASU, PSA 플랜트, 밸브, 실린더, 초저온 저장설비, 압축기, 특수가스 등과 연관된 중국내 기업들은 물론 글로벌기업들과 특수가스 제조업체 및 다국적 기업의 중국 현지법인들이 참석함으로써 초저온가스의 기술동향과 연구성과 등 시장의 변화를 직접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또한 주최측인 중국산업용가스협회에서는 본지와 한국 산업용가스 기업의 활동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KOREA PAVILION 부스를 제공해 상담과 휴게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함으로써 한국 참관객들의 환영을 받았다.

특히 주최측은 전시사업의 홍보와 한국 참관객의 사업지원을 위해 전시장내에 B2B 공간을 마련해 중국 등의 기업 관계자들과 개별상담이 가능하도록 했다.

한편 IG China 2024의 주최자인 Frank Xu 회장은 “앞으로도 초저온가스업체를 대상으로 한 세계 유일의 국제 전시회로 공기분리장치(ASU), 수소, 탄산제조 등 산업용가스관련 기술과 LGC 및 수소복합용기, 실린더 등 공급시스템을 비롯 배송, 포장, 가스분석, 의료용가스 장비, 최신 연료절감장치 등 모든 종류의 산업용가스 관련 국제시장동향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규모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주최측은 IG China를 확대해 지난 3월 태국에서 개최된 IG ASIA 2024에 이어 오는 9월 24일에는 IG Indonesia를 자카르타에서 개최한다고 밝혀 앞으로 개발도상국이 밀집해 있는 아시아지역의 성장가능성에 초점을 맞춰나간다는 계획이다.

ASU 플랜트 제조 Hangzhou Nuzhuo Tech 산업시찰

중국發 산업용가스 산업의 글로벌 진출 확대 지속

i가스저널이 주관한 이번 IG CHINA 2024 참관단은 전시회 참관과 더불어 중국의 공기분리장치 제조업체인 Hangzhou Nuzhuo Technology Group의 현지공장에 대한 산업시찰의 기회를 가졌다.

이 업체는 ASU를 비롯 PSA, VPSA, 압축기, 소형 CO2 제조설비 등 중소형 가스플랜트 전문제조업체로 시찰단이 방문한 항조우공장은 지난 2010년에 설립돼 중국은 물론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 튀르키예, 우즈베키스탄 등에 수출하며 탄탄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의 Toby Wu 수출담당 매니저는 “최근에는 우간다, 남아공, 에티오피아, 가나 등 아프리카 진출을 통해 신생 성장동력을 추가로 확보해 냈으며 페루, 브라질, 멕시코 등 남미지역 진출로 전 세계 수출기반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공업용과 의료용가스를 포괄적으로 생산하는 플랜트 전문업체로서 전문화를 구축한 Hangzhou Nuzhuo Technology Group은 주로 산소 99.6%, 질소 99.9997%, 아르곤 99.9999%의 순도를 기반으로 50~30,000N㎥/h(질소는 60,000N㎥/h)플랜트를 생산해 내고 있다.

또한 산소PSA는 93~95% 순도의 산소를 3~200N㎥/h 제조가 가능하며 질소PSA는 95%~99.999%의 질소를 3~2,000N㎥/h 제조할 수 있는 플랜트를 생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근거로 최근에는 북한에 초소형 산소와 아르곤 플랜트 4세트를 수출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가 북한에 공급한 플랜트는 KobAr-180-3으로 99.9999%의 아르곤 3N㎥/h와 99.6% 산소 180N㎥/h의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전했다.

이밖에도 소형 액체가스 생산플랜트는 99~99.999%의 액체질소를 시간당 5~100ℓ 제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Nuzhuo Tech의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현재 중국을 대표하는 공기분리 제품의 제조업체 중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기술력과 무결점에서 비롯된 품질을 바탕으로 파트너에게 전문적인 서비스와 첨단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한국의 시찰단에게 협업을 요청했다.

중국의 성장변화에 긴장감 느껴져

해외 영업담당의 적극적인 행보 보여

전시회 이튿날에는 ASU 설계, 엔지니어링 및 제조업체인 SIAD Engineering을 방문해 공장의 매니저인 David Duse로부터 회사 소개와 현장 시찰의 시간을 가졌다.

1927년 이탈리아 베르가모에서 설립된 SIAD Macchine Impianti는 전 세계를 포괄하는 광범위한 에이전트 및 인증 서비스 센터 네트워크를 운영중이며 벨기에, 브라질, 중국, 인도, 러시아, 스페인 및 UAE에는 생산 공장을 가동중이다.

시찰단이 방문한 SIAD Engineering (Hangzhou) Co., Ltd.는 지난 2012년에 설립된 공장으로 ASU의 설계, 엔지니어링 및 제조를 전문으로 할 뿐만 아니라 중국 고객에게 판매할 왕복동 API 618 및 PET 압축기 및 CO2 플랜트를 엔지니어링 및 제조하고 있다.

SIAD Engineering이 트레이 또는 패킹 기술을 사용한 극저온 공정을 통한 액체 및 기체 산소, 질소, 아르곤을 생산하는 ASU 플랜트는 산소 최대 90,000N㎥/h와 질소 270,000N㎥/h의 생산능력을 포용한다고 밝혔다.

자체 생산중인 왕복동 압축기의 경우 최대 흡입량이 90,000㎥/h에 달하며 최대 전력은 8,700kw이며 최대 전달압력은 600bar(8,700psig), 사용되는 가스는 아산화질소, 산소, 이산화탄소, 아세틸렌, 부탄, 에틸렌, 수소, 암모니아, 일산화탄소 등 가연성과 불활성, 독성을 모두 포괄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전시회 참관과 ASU 플랜트 업체를 시찰한 결과 산업용가스와 관련한 중국 현지의 제조 장비 및 설비가 상대적인 품질 우위와 가격경쟁력 등에서 공급 다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또한 세계 시장 확장을 위한 중국 기업들의 노력도 상당히 높게 평가를 받고 있다. 이같은 내수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자체 연구개발을 통한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함으로써 대내외적인 자신감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느껴졌다.

무작정 Made in China에 대한 선입견으로 다가서는 우리와는 달리 우리나라가 기술력 부족과 시장수요의 협소를 이유로 개발하지 못하는 ASU 등 각종 플랜트의 생산 또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나라가 시장 개척과 기술개발을 위한 연구노력 등에 대한 부족함이 여실히 파악됐으며 이같은 변화가 심리적인 압박감과 긴장감을 느끼게 했다.

이제는 과거 우리나라와는 경제 및 기술적으로 큰 격차가 두드러졌던 중국이 거대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한 시장 확대와 풍부한 자원 및 눈에 띄는 경제적 성장을 피부로 느끼며 업계의 여론 선도와 글로벌 시장동향파악 및 지원사업에 대한 무한한 책임감이 느껴졌다.

이번 부산과 인천에서 각각 출발해 4일간의 여정을 함께 한 IG CHINA2024 시찰단에는 김의중, 홍재원(밀성산업가스), 곽양규(두진), 정하연(가스원), 동이광(모던), 구원모(남경산업), 홍성진, 이승재(가스켐), 김형권, 강 인(유니온가스), 장윤서(단일시스켐), 정연직(단일에이피), 노완규, 채영도(동해가스산업), 김석흠(덕양가스), 이명국(덕양가스텍), 신일규(우진가스텍), 하태형(대림기공), 엄성훈(템코), 최선웅, 전수경(신진가스텍), 천성흔(한비), 이락순(i가스저널)이 동고동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