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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국내 산업용가스 유통가격의 현황 및 문제점내부경쟁에만 치중해 가격현실화 위한 노력 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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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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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원가분석 통해 ‘덤핑’과 ‘폭리’의 불명예 회복해야


장기화로 이어지고 있는 경기 위축으로 인한 수요감소와 과당경쟁이 점차 산업용가스업계의 숨통을 죄고 있다.

이에 따라 사업부진의 위기감을 느끼는 일부 업체의 경우는 가스사업 외에 부가적인 사업구상에 여념이 없고 일부는 매각 및 전업을 염두에 두고 있는 듯한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

더욱이 성숙하지 못한 가스업계의 불신풍조 만연으로 계속 하락하고 있는 공급가격에 대한 정상화 노력이나 하소연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 되고 있다.

특히 산업용가스의 경우 소량을 판매하고도 사업밑천을 마련해 왔던 과거와는 달리 산소 한병 기준으로 자장면이나 생수 가격에도 못미치는 수준에 이르고 있어 자생(自生)을 통한 생존방법 구현이 어려운 실정이다.

여기에 충전업계와는 사정이 전혀 다른 산업용가스 원제조업체인 액메이커의 경우 기체가스(파이프라인 및 온사이트) 판매에서는 다소의 호황을 누리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으나 액체가스 판매 부분에서는 수요처별로 높은 가격 편차와 함께 수십년간 액메이커간 대량 수요처에 대한 경쟁이 합산돼 점차 메리트를 잃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본지는 인건비, 물류비, 전기료 등 모든 제품의 제조원가는 상승하고 있는 반면 액체가스의 공급가격은 갈수록 세월을 거꾸로 먹고 있는 것에 대한 세밀한 분석과 함께 말로만 내뱉는 신뢰구축이라는 업계내 불신풍조의 타개책에 대해 고민해 보고자 한다.


[산업용가스 개요]

산업용가스는 일반적으로 공업용가스, 일반고압가스 등으로 불리는 초저온가스를 통칭하는 것으로 여타 초저온가스인 LNG와는 달리 에너지보다는 순수 공업용으로 사용되는 산소, 질소, 아르곤, 탄산, 수소 등을 일컫는다.

생산방식은 대부분 대기중의 공기를 액화분리를 통해 제조되며 일부 가스는 공기중 함유량이 극히 낮아 나프타 분해나 석유화학 공정에서 발생되는 부생가스를 포집해 정제후 시중에 공급되고 있다.

액화분리제조 공법을 이용하는 기업이나 부생가스를 포집, 정제하는 기업을 통틀어 메어커라고 통칭한다면 산소, 질소, 아르곤을 생산하는 기업은 4개, 여기에 자가플랜트 운용을 통해 가스를 사용 또는 공급업체는 20여개에 달하고 있으며 수소와 탄산 등 저순도가스를 정제후 공급하는 메이커는 10여개로 국내 가스제조업체로 대변되는 업체의 수는 도합 50여개에 이를 수 있다.

이와 함께 중간 유통업체로 제조업체로부터 가스를 공급받아 충전하는 기업은 2백개를 밑도는 상황이며 또다시 용기를 통해 공급하는 판매업체는 줄잡아 1천여개로 추정할 수 있다.

이같은 현황을 근거로 가스업계에 종사하는 인원은 약 1만여명이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며 이들이 가스판매를 통해 벌어들이는 매출규모는 대략 1조원의 규모는 상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모든 산업의 근간으로 산업용가스가 쓰이지 않는 산업이 없을 정도로 기초기간산업으로 분류되고 있다는 사실은 산업용가스 종사자들의 자긍심과 자부심을 부추길만한 일임에도 틀림없는 사실이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관계기간의 정책적인 냉대와 ‘바람장사’나 ‘가스쟁이’로 스스로를 낮추는 일을 서슴지 않는 것은 업계 내부로부터 인식의 변화와 함께 개혁해야할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산업용가스업종 현황]

일제시대 서구의 영향으로 시작된 우리나라 산업용가스의 역사는 해방과 더불어 미군의 가스사용과 더불어 본격적인 유통업의 한 분야로 접어들게 된다.

이로 인해 반세기가 지난 지금에도 미군이 사용했던 당시의 용기가 간간히 보이고 있다는 게 업계 원로들의 전언이다.

이후 박정희 정권의 근대화와 산업화 정책에 힘입어 산소를 중심으로 한 기체플랜트가 모습을 드러내는 시기와 맞물려 국가산업공단을 중심으로 산업용가스의 제조 및 유통으로 사업이 본격적인 개화가 된다.

70년대 후반 에어프로덕트와 프렉스에어 등 다국적 산업용가스기업이 국내에 진출함과 동시에 그동안 실린더 위주의 낱병단위 기체가스가 유통되던 상황이 액체가스용기(LGC)와 초저온 저장탱크의 도입을 통해 액체가스 시대를 열기도 했다.

이렇게 이어진 산업용가스의 유통은 80년대 중반까지만해도 지금과 같이 파이프라인을 통한 기체가스 공급방식보다는 저장탱크로의 100% 액체가스 공급이 주종을 이루면서 모든 산업의 근간을 이뤄왔던 것이다.

이같은 결과로 현재 국내에 설치된 초저온 저장탱크의 숫자는 2001년에 3천5백93개(가스안전공사 집계)로 2005년 현재는 약 5천개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80년대와 같이 액메이커 위주로 액체가스가 유통되던 상황이 약 160°가 바뀌어 이제는 충전업계가 대부분 일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액체가스 비중은 전체 산업용가스 유통의 15~20%수준에 도달한 상황이다.

이는 90년대 들어서면서 대규모 석유화학사와 철강업체들이 전문 업체로부터 가스를 공급받는 것이 관리적 측면과 원가절감에 효율적이라는 판단에 의해 파이프라인 매설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탓이다.

이와 함께 반도체 경기의 꾸준한 성장을 발판으로 특수가스 분야의 급격한 성장세가 나타나면서 단순 혼합가스를 취급했던 초창기와는 달리 6N(99.9999%)이상의 초고순도 가스 자체생산은 물론 수입특수가스의 국산화 대체에도 큰 변화를 가져다주는 것은 물론 역수출하는 쾌거를 맛보는 상황에 이르고 있다.


[산업용가스 가격형성]

산업용가스의 가격구조는 보편적으로 제조공장의 설비 및 장비에 대한 감가상각비를 포함한 제조원가와 물류·인건비, 유통마진 그리고 안전관리비용 등이 하나의 동그라미를 형성하며 상품의 가격을 결정짓게 된다.

하지만 현재 파이프라인을 제외한 액체가스의 유통가격은 어딘가의 이빨이 빠져버린 동그라미를 그리고 있다는 사실은 전면 부인할 수 없는 게 현실의 모습이다.

다시 말해 안전관리비용을 줄였던지 유통마진을 포기했던 지간에 실제로 공급되는 가격은 수요처별로 들쭉날쭉 이라는 말이다.

공기분리를 통해 생산되는 산소, 질소, 아르곤에 한정해 가격구조를 분석해 보면 일단 원재료비(空氣)의 부담은 전혀 없다는 것은 외부적인 요인(수입재료가 변동 등)에 의한 가격변동률이 굉장히 낮다는 것이 하나의 장점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산업용가스 제조의 원재료비에 포함할 수 있는 것이 전력비용, 투자설비, 인건비 등이다. 그렇다면 지난 수십년간의 전력비 변동 추이와 물류비용, 인건비 등의 상승폭에 따른 산업용가스의 유통가격에 대한 분석을 통해 현실을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우선 전력비와 모든 석유화학제품 그리고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중요한 석유의 가격변동추이를 살펴보자.

특히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는 석유를 외국으로부터 전량 수입하여 들여오고 있기 때문에 국제석유가격이 오르면 우리경제는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

이와 같은 원자재인 석유와 중간재인 석유화학제품의 가격이 오르면 의류, 스포츠용품 등 최종재의 가격에 반영되어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물가가 오르게 된다. 뿐만 아니라 물가상승으로 소비가 부진함으로써 경제성장률도 떨어질 수밖에 없게 된다.

때문에 석유류의 가격인상은 산업별로 제조원가 중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항공, 해운, 자동차, 섬유, 철강, 화학, 제지, 섬유의 경우 채산성 악화가 불가피하다.

석유제품은 97년 이전에는 정부의 가격결정에 따라 유지돼 왔으나 1997년 이후 가격 자유화 이후 정유사가 책정한 연평균 가격변화는 다음과 같다.

1997년 경유가격(주유소 기준) 376.15원, 98년 553.47원, 2000년 612.78원, 2003년 772.03원, 2004년 960.89원으로 매년 인상폭이 급증하면서 올해는 1,160원대를 바라보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가스제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전력비의 변동추이를 살펴보면 산업용으로 공급되는 전기단가(㎾h)를 기준으로 1961년에는 2.59원, 1989년 52.97원(일반용전기 단가와 통합적용), 1994년 46.14원(산업용전기 단가적용), 2000년 58.30원, 2004년 60.23원으로 매년 5%가량의 인상폭이 적용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함께 인건비 등에 대한 변화를 짐작해 낼 수 있는 국가 경제 상황을 되짚어 보면 이제 2만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다는 우리나라 GDP 추이를 연관짓지 않을 수 없다.

1986년 우리나라 GDP 수준은 2,701달러이었던 것이 92년에는 1만달러(10,274달러)를 넘어서는 경제성장을 이룩했으며 외환위기를 맞았던 2000년에도 13,888달러로 고성장을 과시했고 지난해에는 14,141달러를 달성하며 정부가 고되하고 있는 2만달러의 선진국형 GDP 수준을 넘겨보고 있다.

이런 결과를 토대로 산업용가스의 가격변동 추이를 되짚어 보면 고물가 시대라는 이름으로 앞서 달리는 자동차를 따라 잡으려고 하는 일반 산업과는 달리 고유가제품을 넣고 고임금을 실은 채 서행하거나 때로는 뒤로 가는 모습을 보이며 수요자를 진정 왕(?)으로 모시는 시대착오적인 업종으로 비춰지고 있다.

마치 휘발유차에 갖은 고물을 싣고 행상을 하는 차림새를 연상케하는 이상한 구조를 가진 업종으로 착각하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분명 자선사업을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산업용가스는 분명 위험물로 분류돼 보다 철저한 안전관리가 필요한 분야다. 때문에 이에 대한 고가의 장비와 교육 그리고 의식이 필요하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데 상당한 애로점이 발생된다.

산업용가스의 가격변동은 그야말로 평행선을 긋고 있다. 제조원가나 물류비, 인건비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제품의 가격 상승폭은 그다지 큰 변화가 없다. 아니 변화를 가지려는 의지가 없거나 출혈경쟁의 패배를 우려해 가격인상을 상당히 무서워한다.

70년대 버스비가 20~50원대로 서민의 발이 되었던 때에도 산소 한 병에 1천원 했다면 차비가 1천원을 웃도는 지금에도 산소 한 병은 1천원대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아무리 산업용가스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고 하더라도 가장 서민적인 음식이면서 가격변화가 적은 자장면 가격보다도 가스 유통가격의 변동 폭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상대가 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은 흔히 말하는 2%의 부족이 아니라 100%가 부족하다고 볼 수 있다.

자장면 가격은 인구증가 대비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중화요리집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액면가 기준으로 40여년동안 가격이 상당수준 올랐음을 알 수 있다.

1960년도 후반에 20~30원했던 자장면 가격은 1974년에 200원, 1984년 500원 그리고 1990년초에 1,300원 가량하다가 2,000원(90년대 말), 현재는 2,500~3,000원까지 치솟고 있다.

물론 이처럼 산업용가스와 자장면의 가격 변동부분을 희소성과 대중성 등의 차이가 있어 쉽게 비교분석할 수는 없겠지만 그 흔한 자장면 가격도 올랐는데 가스가격은 액면가부분에서마저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다는 것은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다.

더욱이 가스의 경우는 2,000~3,000원짜리 산소를 팔기 위해 1십만원이 넘는 용기를 대여해 주거나 무상으로 임대해 주는 경향이니 업계는 말할 것도 없고 유통사업을 분석하는 경제전문가들도 혀를 내두를 판이다.

메이커 기준으로 공급되는 가스 가격은 유통거리나 사용량에 따른 차이는 있겠지만 산소 기준으로 ℓ당 100~200원 수준. 여기에 충전소를 통해 공급되는 가격은 300~500원 그리고 판매업소 등을 통해 공급되는 가격은 700~1,000원으로 언뜻 보면 꽤 높은 마진율을 보이고 있다.(이 경우 그나마 상당히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는 사례를 든 경우다.)

하지만 가스를 공급하기 위한 장비가 단순 유통 마진의 폭을 넘어서고 있다. 먼저 탱크로리를 통해 공급하고 저장탱크로 가스를 사용할 경우 우선적으로 소요되는 초기 투자비는 메이커와 충전소 공히 10년이상의 감가상각비를 적용하더라도 1개 거래처당 수천만원을 웃돌고 있다.

그리고 용기(실린더, LGC 등)의 투자비는 기체가스 용기와 액체가스 용기를 구분해서 10만원부터 170만원에 이르기까지 상당히 높은 투자가 필요한 산업임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3D업종으로 분류돼 구직자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고임금이 적용되고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물류비와 안전관리를 위한 비용이 추가될 경우 산정(추정)할 수 있는 제품의 단가는 지금보다는 월등히 높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현재 160ℓ기준의 액체산소 한 병의 공급가격은 적어도 충전소 단가기준으로 8만원이상으로 유통돼야만 기업의 현상유지와 함께 다소의 마진을 뽑아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산업용가스업계의 영업활동]

현재 원재료를 공급하는 액메이커의 주력사업분야는 기체가스 판매 및 플랜트 설비 등의 대규모 거래에 집중되고 있다.

따라서 파이프라인과 온사이트를 통한 가스공급사업이 이들 메이커의 영업활동에 8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욱이 충전소나 저장탱크 수요처 등에의 액체가스 판매비중은 계속 낮아지고 있어 관심조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산업용가스 제조 플랜트가 대부분 기체생산 공법을 이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매출비중이 낮아지고 있는 액체가스 판매를 위해 별도의 액화설비를 갖춰야 하거나 관련장비를 지속적으로 투자해야하는 까닭에 국가산업발전에 대한 의무나 책임감이 아니라면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지 않는 사업부문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액체가스 유통을 전담하고 있는 충전업계의 입장은 전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텃밭도 액체가스 사업이요, 앞으로 지속해야할 분야도 액체가스 사업부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70년대 이후 급격한 국내 산업의 성장과 함께 충전업계의 현재 모습은 전국적인 난립양상이 극심하게 나타나면서 불과 10여년전보다 업체수가 두 배 가량 늘어나면서 경쟁이 과열되게 나타나고 있다.

때문에 지금은 이같은 충전업계내의 경쟁으로 인해 자체 수요처에 대한 집중적인 관리만 있을 뿐 가격인상과 관련한 말은 현실적인 이야기가 되지 못하고 있다.

이로써 누워서 침뱉고 제 얼굴에 먹칠하는 자승자박의 결과가 됐지만 과거 수십년동안 가격현실화는 말로만 이뤄졌을 뿐 누구하나도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할 대목이다.

영업(營業)의 한자풀이는 경영(經營)하는 일이다.

기업의 경영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매출과 이윤 추구를 위한 노력을 전제하고 있다.

따라서 기업의 경영자든 영업을 하는 사원이든 간에 회사의 이익증대에 노력할 의무를 가졌다.

이 경우 타 업체와의 경쟁과 우수한 제품창출 그리고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부분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고 단순히 경쟁을 통해 발생되는 손실보다는 이익이 더 높아야 한다.

하지만 현재의 충전업계 현실은 우수한 제품 창출에서 차별화가 없다는 것이 단점이 되고 있고 이를 승화시킬 만한 별다른 대책없이 매출을 높이는 업계내 경쟁은 증가하지만 이익률은 떨어뜨리는 비효율적인 영업활동에 치중하고 있다.

정확히 말해서 이렇게 해서는 안된다는 근거는 전혀없다. 아니 이렇게 해야 수요처를 배불려 주고 제품의 원가를 낮춤으로써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업종임을 각인해 주고 있는 셈이다.

후자의 생각이라면 이윤추구라는 기업의 목표를 수정하고 더 이상의 가격현실화에 대한 논의를 할 필요도 없이 맡은 자리에서 꿋꿋이 단가하락 경쟁에 치중하면 된다.

그동안 조합 및 협회 등 동종업계의 이권단체를 통해 수년간 논의돼 왔던 가격현실화부분에 대해서는 더 이상 논할 가치는 없다고 단정지을 수밖에 없지만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은 것은 영업이 단순한 매출증대인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이와 함께 가스업계가 좀더 신중하게 나와 우리를 위해 어떤 것이 옳은 길(영업활동)인가를 생각하고 실행(영업현장)에 옮길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산업용가스업계의 진로 제시]

결론적으로 산업용가스의 단가결정은 투자비 등에 대한 고려없이 100원어치를 팔아 10원을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아니라 투자비를 포함해 인건비, 물류비, 안전관리비, 기업이윤 등이 고루 갖춰진 이윤을 생각하고 100원짜리 제품에 제반비용을 추가하여 150원에 팔아 10원이 순이익을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반드시 포함시켜야할 비용이 위험요인이 항상 내포돼 있는 가스를 취급하는 한 안전관리비에 대한 정산은 철저하게 지켜져야 한다는 사실이다.

사고는 아무리 조심한다고 해서 비켜가는 것이 아니기에 단 0.1%의 사고 가능성마저 완전배제할 수 있어야 한다.

국가 1인당 GDP가 2만달러를 바라보고 있는 상황에서 모든 산업의 소재로서 경제를 주도하고 있는 산업용가스업종의 1인당 GDP가 1만달러 미만에서 방황해서는 결코 말이 되지 않는다. 전자·반도체산업과 같이 GDP 수준을 넘어서는 상황이 아니라면 최소한 동등한 수준에 하루속히 도달할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그동안 액메이커에 기대고 무엇인가를 바라는 해바라기 같은 모습에서 탈피하여 현실을 직시한 상황에서 좀더 넓게 바라보고 깊이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우리 산업용가스 충전업계가 우는 아기의 입에 떡을 먹여주는 유아 성장기에서 벗어났고 질풍노도의 청소년기에 접어들었다고 가정해 볼 때 똑바른 길만 갈 수 있도록 다독거려주고 때로는 질책을 하는 것에 대해 수용하며 소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그리고 대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넓게는 산업자원부나 공정거래위원회 등 정부부처 그리고 시·군·구청 등 직접적인 상관이 전무한 관계기관에서의 산업용가스 유통에 대한 관심과 결정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우리 업계 스스로 모든 것을 합리적으로 결정하고 적절하게 행동해야 한다. 유통시장에서 제대로 형성된 시장가격이 없는 상황에서 “나보다 싸게 팔면 덤핑이다”라는 말로 업계를 교란 시킬 필요도 없다.

산업용가스업계는 매번 가격인상을 논할 때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불려가 담합이라는 말로 수모를 겪어 왔다.

이는 근거를 제대로 갖추지 않은 상황에서 무조건인 인상안을 제시했고 이를 수용하고자하는 의지와 필요성을 떳떳하게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가격현실화부분에 대한 타개책이 절대적으로 없는 것은 아니다.

일명 ‘협정가’로 공인된 경제기관 등을 통해 제대로된 제조원가분석과 기업활동에 소모되는 제반비용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기업을 운영할 수 있는 최소한의 마진을 제시해 결정된 가격이라면 ‘덤핑’과 ‘폭리’라는 부분을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다고 본다.

이러한 결과는 업계가 아무리 가격인상이나 현실화를 주장하고 나서도 스스로 떳떳해질 수 있고 제대로된 영업활동이나 기업경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그렇게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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