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에칭과 중전기 절연용 등에 주로 사용되는 육불화황(SF6)의 수요대비 공급량이 턱없이 부족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올해 초 남아프리카공화국 소재 Pelchem社와 이탈리아 소재 Solvey社 등의 잇따른 SF6 생산중단으로 연말을 기점으로 세계적인 파동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현대중공업, 효성 등 일부 중전기 제조업체는 기존에 거래중이던 수입사들과 긴밀한 접촉을 통해 물량 확보를 위한 노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필요한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발만 구르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SF6는 지구온난화지수가 CO2 보다도 무려 2만3천9백배나 높은 가스로 2010년까지 사용이 규제될 것으로 예고된 상황에서 SF6 제조업체들이 여타 F(불소)계 가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가인 SF6보다는 NF3, UF6, C3F6, WF6 등 고부가 창출이 가능한 제품으로 제조비중을 옮겨가고 있다는 것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사히그라스, 하니웰 등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 이미 제조가스를 변경했거나 공장가동을 중단한 펠켐과 솔베이 등을 포함한 기타 제조업체들이 제조원가 대비 공급가격이 낮다는 판단에 따라 사업전략 수정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세계 최대의 수요시장이자 불소계 재료수출국인 중국이 자국의 전력증강에 따른 수요충당을 위해 재료수출을 가급적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SF6의 수급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그나마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업체들은 공급량 절대부족을 이유로 SF6의 국제 가격을 내년초부터는 현재 유통가의 30%이상 인상할 것으로 예고한 실정이다.
현재 전세계에서 생산되는 SF6는 연간 6,500~7,000m톤 가량으로 이중 약 80%가 중전기절연용을 비롯한 전력산업에 사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현대중공업, 효성, LS, 일진 등이 대규모 수요처로 중전기분야의 국내 수요량은 연간 700~800톤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국내 SF6 취급업체로는 한국하니웰, 솔베이코리아, 한국산업가스(대한특수가스), 대성산업가스, PS Chem, MS가스, 삼광가스테크 등이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