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탄산제조메이커인 ㈜태경화학(대표 김영환)이 울산 남구 소재 산업용가스 충전소인 동신에너텍㈜(대표 추영실)을 인수한다.
태경화학은 지난달 14일 "울산 및 경남권의 산업용가스 영업활성화를 위해 동신에너텍의 지분 5만주를 주당 2만4천원, 총액 12억원에 전량 인수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동신에너텍은 부산 협신산업가스의 관계사로 울산지역내 고객사 관리 및 기화기 제조사업 진출을 위해 지난 2003년 설립됐지만 올해초 자사 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했던 성진지오텍과의 거래가 경쟁사로 인해 단절되면서 경영의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영남권의 산업용가스 사업부문 확대를 추진해오던 태경화학측과 매각협상을 진행, 최근 실사를 모두 마치고 매각이 전격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부산과 함께 국내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히는 울산지역 산업용가스시장은 태경화학의 동신에너텍 인수로 인해 최근 수소사업을 시작한 SDG Corporation과 덕양에너젠, 동해가스산업 등 굵직한 중견 충전소들의 상호견제가 예견돼 다소의 긴장감이 맴돌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대해 태경화학의 한 관계자는 "지역내 충전소 인수를 통해 경쟁을 유도하기 보다는 동등한 위치에서 시장안정화를 위한 노력이 한층 수월해 질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양사는 인수.매각을 위한 공식절차를 밟고 있는 상태이며 최종 실사작업이 마무리되는 오는 12월15일을 기해 동신에너텍은 태경화학의 계열사로 편입될 전망이다.
그러나 동신에너텍의 경영은 현재와 같이 추영실 사장이 전문경영인으로 당분간 사업을 관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며 앞으로도 모기업과의 합병보다는 독립법인 형태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최근 발표된 태경화학의 3/4분기 경영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1월부터 9개월간 액체탄산 1백6억8천만원, 드라이아이스 32억2천만원, 에틸렌 24억8천만원, 산소.질소.아르곤 15억4천만원 등 총 1백79억3천만원의 매출과 20억5천만원의 순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