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준공식이나 거창한 시장전망 보다는 성원에드워드가 또다른 하나의 도전을 시작했다는데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습니다”
지난달 29일 천안 특수가스공장내에 세계최초로 ‘F2 제너레이터(Fluorine generator)' 양산(量産) 공장을 준공한 성원에드워드㈜의 김중조 회장은 이번 공장준공의 대내외적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김 회장은 “세계최초라는 점은 분명 그 자체만으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하지만 이제 첫 발을 내딛은 상황에서 뜬구름을 잡는 식의 장밋빛 전망과 막연한 기대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김 회장의 진중함은 불소(F2)가 NF3, SF6, CF4 등 기존 PFC(perfluorocarbon)계 세정가스를 대체할 친환경 특수가스로서 국내외 반도체 및 TFT-LCD 제조업체들은 물론 특수가스업체들도 성원의 행보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이는 다시말해 F2제너레이터의 안정성을 말(言)이 아닌 결과로 입증 받겠다는 다부진 의지의 표명이며 지난 84년 성원교역㈜를 창립, 연매출 6백70억원의 건실한 기업으로 성장시킨 중견 사업가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성원이 현재 F2제너레이터 4기(Generation-F400)의 설치가 진행되고 있는 LG필립스LCD 구미공장의 성공적인 셋업(set-up)에 전력을 쏟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 기인한다.
이와 관련 김 회장은 “성원은 이미 지난 2년간 국내 300㎜ 웨이퍼 및 TFT-LCD 제조라인에서 현장테스트를 통해 신뢰성을 공인받았다”며 “F2제너레이터를 채용한 최초의 상용 양산라인인 LG필립스의 정상가동이 불소시장 개화(開花)의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회장은 또 “세계반도체협의회(WSC)의 PFC가스 사용량 감축 합의 이후 불소가 이를 대체할 최적의 세정용 가스라는 점은 이미 주지의 사실”이라며 “온사이트 방식으로 고순도 불소를 공급하는 F2제너레이터는 에칭능력 향상, 세정시간 단축, 세정가스 사용량 감소, 공정효율 증진, 원가절감 등에 탁월한 효용성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BOC Edwards 본사도 핵심기술 전수는 물론 차기 모델의 개발 권한까지 한국에 일임하는 등 성원의 성공적인 시장진입을 위한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이에 성원은 차세대 모델의 국내개발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한편 대만, 일본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특히 김 회장은 “TFT-LCD.반도체 설비의 대형화 추세에 따라 세정가스의 사용량이 연간 1백톤에 달하면서 F2제너레이터 또한 대용량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금년내에 불소발생량이 기존 모델(F400)의 4배 규모인 ‘Generation-F1600’의 생산설비를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성원은 올해 약 9백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적은 이윤이 의를 겸하면 많은 이윤이 불의를 겸한 것 보다 낫다’는 창업이념을 생각하며 항상 창업당시의 초심(初心)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는 김중조 회장.
김 회장과 성원에드워드의 멈추지 않는 도전의 역사에 다시한번 ‘성공’이라는 두글자가 뚜렷이 새겨지기를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