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과 에너지자원의 고갈위기와 함께 부각된 수소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중소기업으로는 드물게 에너지로서의 수소 충전소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아끼지 않는 기업이 있다.
부산 소재 가스장비 제조 및 에너지 공급업체인 (주)MS이엔지(대표 전원태)는 현재 정부가 추진중인 수소에너지사업의 실증과제인 수소충전소(Hydrogen Station) 건설에 자체 기술을 도입, 적극적인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같은 사업의 핵심에는 오랜시간동안 에너지 사업의 아이템 개발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온 최병철 상무가 오늘도 어김없이 책상위에 갖가지 도면을 펼쳐놓고 고민하는 모습이 기자의 시야에 들어 왔다.
“MS Corp.가 현재 산업용은 물론 민생 에너지인 LPG 사업 등에 집중돼 있는 상황에서 수입에 의존하는 미래 에너지 보급을 위한 기자재의 국산화를 기피할 수 없다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라고 강조한 최상무가 국산화를 이룬 가스장비는 LPG와 관련해 밸브, 디스펜서, 로딩암, 초저온 저장탱크 등 무수히 많다.
특히 LPG 로딩암의 국산화는 상당한 수입대체 효과를 발휘, 회사는 물론 국가적으로 기여도가 높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따라서 최상무는 수소에너지 보급을 위한 장비개발도 이제는 당연히 걸어 가야할 길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이같은 각오를 가슴속 깊은 곳에서부터 조금씩 꺼내고 있는 셈이다.
이를 바탕으로 MS이엔지는 최근 모 정유업체와 나프타 개질을 통한 시간당 30~40N㎥의 수소충전소 건설을 위한 계약을 체결, 자체 기술에 대한 입증 결과를 나타내는데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외 출장 때문에 얼마전에는 이사한 집을 찾지 못해 물어서 귀가하는 에피소드도 있었다며 웃음짓는 최상무의 이같은 일에 대한 열정은 십여년을 함께한 부인의 후덕한 내조덕분이라는 설명이다.
“初心! 항상 처음 시작하는 자세와 마음가짐으로 모든 일에 임한다면 좋은 결과를 맞을 수 있다”는 최상무의 신념은 경쟁사회에서 해외기업과 메이저들의 틈바구니를 뚫고 나갈 수 있는 바탕이 되는 동시에 현재 연구진행중인 Blue Ocean을 개발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가격경쟁에 치중하다보면 기술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결과를 낳게 될 수밖에 없지만 자체는 물론 산학연과 컨소시엄 등을 통한 끊임없는 기술개발은 결국 빛을 발할 수 있다는 게 덧붙여진 최상무의 설명이다.
이에 최상무와 같이 작지만 강한 추진력과 기술집약으로 앞으로 불어닥칠 수소에너지 붐의 최일선에 우리나라가 설 수 있는 밑바탕을 탄탄히 마련하고 더불어 세계 최대의 에너지 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는 날을 기대해 본다.
한편 현재 LPG 기자재, 특정설비재검사(KOLAS), CE사업, 환경설비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는 MS이엔지는 부산 학장동 본사공장과, 경남 진영의 제 2공장 그리고 중국 의정에 해외현지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총 55명의 임직원이 연간 1백억원대의 매출을 일으키며 꾸준히 성장해 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