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의 잉여가스 인수업체인 부산 동구 소재 동인산업가스㈜(대표 박홍재)가 유니온스틸(舊연합철강) 부산공장의 질소플랜트를 인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회사의 박홍재 대표는 최근 “지난 9월말 유니온스틸과 부산공장내 3,500N㎥급 질소 자가플랜트의 인수 및 아웃소싱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며 “엔지니어 모집 등 1개월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달 1일부터 동인 소속 직원 5명이 플랜트 운영권을 완전히 이양받아 아웃소싱 공급을 책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에 동인이 인수한 플랜트는 기체질소(GN2)를 주력 생산하는 설비로서 액체질소(LN2)의 생산은 일부 가능하지만 산소와 아르곤은 전혀 생산되지 않는 모델로 알려졌으며 정확한 인수금액도 아직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박 대표는 계약배경과 관련 “지난해 11월경 유니온스틸이 노후된 기존 플랜트의 보수와 4,500N㎥규모 신규 플랜트의 건설을 놓고 고심 중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접촉을 시작했으며 동인이 설비보수와 책임 아웃소싱 공급을 보장하면서 계약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동인은 이번 플랜트 인수.매각에 더해 향후 유니온스틸이 설비증설이나 생산량 증대로 신규 질소플랜트를 건설할 필요가 있을 경우 이 또한 동인이 건설과 운용, 아웃소싱 공급을 담당하는 것에도 합의했다.
이에따라 동국제강의 잉여가스를 산업용가스업계에 판매하는 일종의 중개업체였던 동인은 온사이트 플랜트 운용업체로 한단계 지위가 상승했음은 물론 신규플랜트 건설이라는 중장기적 발전의 토대까지 구축하는 성과를 얻어냈다.
한편 업계관계자들은 “동인이 자신보다 앞서 유니온과 접촉중에 있던 액메이커급 업체들을 물리치고 인수계약을 체결한데다 추가 플랜트 운영권까지 획득한 것은 동인과 유니온 모두가 동국제강을 최대주주로 삼고 있다는 공통점이 작용한 결과”라고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