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가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와 STIC인베스트먼트의 컨소시엄에 1조1,000억원대에 매각하기로 최종 합의하고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

최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 매각 예비입찰에서 IMM PE와 STIC인베스트먼트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상태에서 1조3,000억원대 인수 대금 규모에 부담을 가진 두 회사가 Deal 경쟁관계에서 컨소시엄으로 손을 맞잡았다.
따라서 당초 IMM PE와 STIC인베스트먼트는 각각 6,500억원씩 부담하고 지분도 5대5로 합의한 상태에서 인수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실사를 마친 이후 예상했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650억원 × 20배보다 못미치는 결과를 두고 기업가치의 재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에 대한 인수 가격을 1조1,000억원대로 낮추고 협상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 옵션 조건 중 일부는 효성화학의 입장도 반영된 상태에서 세부조건을 조율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조만간 구성될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의 이사회에는 IMM PE 손동한 대표, STIC인베스트먼트 채진호 대표 등이 공동으로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식매매계약 체결이후 새로운 출발을 앞둔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의 주력 제품인 NF3 생산능력은 울산 용연공장 6,000톤, 충북 청주 옥산공장 2,000톤 등 전체 생산능력이 8,000톤에 달하며 생산량 기준으로는 SK스페셜티, 중국 페릭에 이어 세계 3위의 삼불화질소(NF3) 반도체 소재 공급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효성화학은 지난 2018년 베트남에 폴리프로필렌(PP) 60만 톤/년의 생산시설을 건립하며 1조3,600억원을 투자했으나 완공 이후 생산차질과 폴리프로필렌 가격 하락, 원재료인 LPG 가격 상승 등으로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지난 상반기 기준으로 유동부채가 2조9,118억원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