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제조 산업의 성장세와 더불어 산업용가스 사업은 수요 증가에 따라 대형 플랜트 건설은 물론 중소형 수요처에 대한 가스용기의 공급도 대폭 늘어났다.

이에 따라 충전용기로 가스를 공급하는 산업용가스 충전업계는 가스 수요에 맞춰 보유해야 할 용기의 수량도 대폭 증가했다. 하지만 용기 유통량의 증가로 인해 각 충전소 등의 보유 용기에 대한 관리와 보관 등도 효율적인 운용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런 상황에서 충전된 가스용기를 별도 허가된 보관 장소에 보관하지 않을 경우 위법 대상이 돼 논란의 소지를 남기고 있다.
이를 약점으로 공익신고자들이 충전소의 업무가 완료된 시점에서 다음날 출고 업무의 편의를 위해 충전장내 주차된 차량에 충전용기를 적재해 놓거나 사업장 내 저장시설이 아닌 충전장 내에 보관된 용기를 촬영하는 방법으로 위반행위를 허가권자인 지자체에 고발, 접수하고 있다.
하지만 과거 수십 년 전에 충전소 및 저장 허가를 받은 충전업체로서는 현행법 준수를 위해서 사업장 내에 별도의 용기 보관 창고를 짓는다는 것은 협소한 장소, 건폐율 등 여러 가지 조건으로 인해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다. 또한 업무 특성상 이른 새벽에 수요처 공급을 위해 전날 충전한 용기를 보관소에 저장했다가 출근 후 운반 차량에 이동 적재하는 비효율적인 업무에 대한 불편과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사실 과거 사업장의 모호한 경계와 용기의 분실 등이 만연한 상태에서는 이같은 저장시설 구축에 대한 법적인 제재가 필요할 수 있다. 하지만 작금의 현실에선 사업장 경계에 대한 방호벽 설치와 야간 보안업체의 순찰과 출동 등으로 긴급대처가 가능한 상황에서는 사업장 내부의 용기 보관에 대한 안전성은 확보된 부분으로 볼 수 있다.

또한 과거에는 차량 리프트나 가드가 없는 상태에서 적재 시 횡형으로 용기를 눕혀 운송했으나 현재는 리프트와 가드의 설치 의무화를 통해 차량 적재 시에도 용기를 세워둔 상태에서 고정함으로써 차량 적재 상태에서의 위험성 노출은 극히 낮아졌다.
이같은 이유로 산업용가스 충전업계는 사업장 내에 안전 유지 기준에 맞도록 차광막 설치, 경계 책 설정 등 용기 보관 장소의 범주를 명확하게 설정하는 방법과 용기 고정이 가능한 차량 내 적재 보관 등 안전관리와 업무 효율 등을 함께 만족시킬 실질적인 시행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행 고압가스안전관리법 시행규칙 [별표4]의 나항 1,안전유지기준에 따른 용기 보관 장소에 관한 규정은 충전용기와 잔가스용기 구분, 가연성‧독성 및 산소 용기 구분 보관, 충전용기는 항상 40℃ 이하 온도 유지(직사광선을 받지 않도록 조치), 충격 및 밸브 손상 방지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관련법이 시행될 시점에는 사업장이 외부인의 출입에 대해 개방된 경우가 많았고 용기 보관 장소 내에 저장할 수 있는 용기 수량과 수요도 충분했다. 하지만 지금은 산업의 성장세에 따라 용기 수량이 많이 늘어났고 사업장 안전관리 및 보안에 있어 자체 경비인력이나 외부보안업체가 순찰 및 CCTV 등을 통해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지키지 못할 법의 준수를 무조건 강제할 것이 아니라 대국민 안전 의식 상향과 경제적 현실 및 효율성, 산업 발전에 따른 변화 등을 고려한 현실적인 대안을 논의하고 누구든지 공감할 수 있는 최상의 법체계 개선이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