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악화로 가뜩이나 경제적 어려움에 신음하는 우리나라가 지난 12월 3일 쉽게 이해되지 않는 계엄 사태로 말미암아 지금 우리나라 정국은 대단히 혼란한 상황이다.
온 국민의 눈과 귀는 온통 관련된 소식이 전해지는 신문과 방송에 집중돼 있다. 그 속에서 들려오는 외침과 어떤 이들의 어떤 발언도 국가의 안위에서 심하게 어긋나 있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우리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 닥치더라도 빠르고 회복하는 근성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때로는 앞뒤 안 가리고 자기는 살아남아야겠다는 본성도 튀어나온다. 하지만 그런 상황을 판단하고 생각하고 느끼는 이들도 바보 천치는 아니다. 아무리 온갖 감언이설로 잘난 체 해도 자기만 똑똑한 것이 절대 아니라는 게 사실이다.
이기적인 생각을 버리고 공영을 위해 합심하고 뭉쳐온 우리네 조상들은 수많은 고초와 강압에도 단시간 내에 세계 속을 넘나드는 대한민국을 창조하고 유지해 왔다. 그 속에서 소시민들은 합리적인 것도, 정당한 것도 아닐지언정 다수가 무탈하게 잘 지내는 것을 최소한의 소망으로 여기며 살아가고 있다.
우리가 거센 비바람에도 꼿꼿하게 자리를 지키며 묵묵히 살아가는 이유는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들에게 있어서 외부의 요인으로 인해 희망이 꺾인다는 것은 생기지 말아야할 절망을 뒤따르게 하고 포기와 함께 광기를 표출하게 할 수 있다. 그 속에서 ‘나 하나쯤은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 때문에 회복하기 쉽지 않은 어려움에 부닥친 지금의 대한민국을 더욱 구렁텅이 빠뜨리고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
공동체를 위하여 본인의 위치에서 묵묵히 소임을 하는 우리가 모두 대한민국의 영웅이다. 나 자신과 사소한 일상의 작은 것부터 올곧다면 반드시 다시 서는 대한민국을 되찾아 올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우리가 해야할 일은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살아있는 대한민국의 정의를 반듯하게 일으켜 세우는 것이다.
어느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게 각자 개개인의 삶이다. 그러므로 아닌 것을 아니라고 말하면서도 묵묵히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국민들의 삶의 영역에 선을 긋지 않고 이들의 거친 목소리가 누군가에게는 두려움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