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그랬듯이 새로운 시작은 설렘과 기대가 가득하다. 또다시 2025년 을사년 새해의 첫출발을 빌미로 작심삼일에 지나지 않을 수 있지만 자신과의 약속을 다지기도 한다.
그렇지만 아무 때나 마음먹은 대로 하면 되는 각오를 굳이 달력을 교체하는 날짜에 맞춰서 한다는 것은 해마다 의례적으로 해왔던 관례로 여겨질 뿐이다.
그냥 마지못해, 아니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기에 그저 아무렇지도 않게 다가오는 새해를 맞이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새해 처음으로 뜨는 해를 바라보며 세월이 지나갈 뿐이라고 애써 안위하게 되지만 어쩔 수 없이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는 들뜬 기분에 괜한 타박을 해보기도 한다.
우리는 2024년은 연말을 보내면서 정치 혼란과 참사로 인한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지면서 다른 어떤 때보다도 힘든 시간을 보냈다. 또한 글로벌 경기침체가 장기적으로 이어지면서 산업경기의 가동률 하락과 소상공인의 잇따른 폐업 증가 등으로 경제적인 사정도 안쓰러울 정도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럼에도 희망을 품고 새롭게 시작하겠다는 다짐을 하고 스스로와의 약속을 챙기며 각오를 다져본다.
우리에겐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말처럼 매번, 매회에 걸쳐 또 다른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 오늘 힘들고 어렵다고 해도 내일은 다를 것이라는 희망과 기대는 분명히 있다. 만약 내일이라는 희망도 없이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야 한다면 삶의 가치는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순간의 낙심과 실패에도 굴복하지 않고 꿋꿋하게 내일을 바라보고 사는 것이다.
作心三日은 단단히 먹은 각오와 마음이 삼일을 못 간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3일간 잘 지켰다가 이후에 흐지부지된다고 해도 마음먹은 바를 포기하거나 걱정하지 않기를 권고한다.
내일은 누구에게나 또다시 다가오는 날이기도 하고 기회를 만드는 또 다른 날이 된다. 그래서 또다시 도전할 기회는 충분히 있고 작심삼일의 실행과 실패는 또 다른 작심삼일을 만들면서 1년중 3분의 1일지라도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 과정에서 지키고 이겨야 할 목표와 실천 과제는 작고 구체적으로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애초에 크고 높게 잡은 목표는 실천하기에 부담스러울 수 있어 중도 포기의 가능성이 높다.
구체적인 목표가 하나씩 성공하게 되면 성취감이 높아지고 보상 심리도 덩달아 상승하게 돼 목표치도 점점 높아질 수 있다. 결국에는 만족감을 이룰 수 있는 최대치의 근접은 자그마한 실천이 비로소 성공을 주도할 수 있다는 결론으로 추론된다.
따라서 작심삼일을 극복하는 방법은 작은 단계로부터 구체적인 목표 설정,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동기부여, 성취감 부여를 통한 실천을 유도함으로써 사흘 동안만이라도 성공하고 이내 실패했더라도 이를 거울삼아 또다시 도전하고 극복해 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랄 뿐이다.
그리하여 2025년 새해 시작과 더불어 잊혀버린 작심삼일이 됐던 목표가 또다시 사흘을 채우며 도전이 반복적으로 이어지기를 고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