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이후 30여년간 전국 천연가스 배관망의 유지보수 및 정비 업무를 수행하며 가스산업 발전과 국민 안전에 이바지한 공기업 한국가스기술공사(사장직무대행 진수남)가 탄소중립의 에너지 대전환 시대를 맞아 초저온·고압 가스설비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수소사업 등 친환경에너지 시장을 주도하며 결실을 맺고 있다.

가스기술공사는 지난해 매출액 3,851억원과 함께 영업이익 162억원으로 흑자전환하며 공기업 최저 수준의 부채비율 80%를 유지해 오고 있다. 수익성과 재무 건전성이 동반상승하며 기관 경영평가에서 산업진흥·서비스군 전체 2위를 달성하는 등 괄목할만한 경영성과를 거뒀다. 올해도 자체분석 결과 역대 최대 매출액 4,100억원, 영업이익 200억원 등 성장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다. 이는 여러 에너지 공기업의 적자 발생 및 부채비율 증가 등 경영악화에 대비되며 의미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스기술공사 경영진은 지난해 10월 2025년도 사업계획 보고대회에서 대내외 경영환경을 분석한 결과 건설경기 침체, 인건비 증가 등 위협요인이 적지 않다는 판단 아래 이를 극복하기 위해 최상위 경영방침으로 ‘경영 내실화’를 정하고 세부과제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르면 우선 공사는 조직 슬림화에 나선다. 2022년 정부 공공기관 혁신계획에 따라 조직·인력을 효율화해 ’부‘급 조직 18개 축소, 정원 23명 감축 등 당초 계획을 초과 달성했지만 부서별 기능을 면밀히 재분석해 임시조직 정리, 유사기능 통폐합, 지원부서 축소 등 조직을 슬림화시켜 핵심사업·기능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내부통제’를 강화한다. 공사는 최근 4년간 매출액이 40% 이상 증가하는 등 사업량이 크게 늘어난 반면 내부통제에는 다소 소홀한 점이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7월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관련 규정 제정 등 내부통제를 강화했다. 올해도 부서별 핵심위험 내부통제 수단 및 자가 점검 체크리스트를 개발·적용해 내부통제 시스템을 정착시켜 발생 가능한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지다.
이밖에도 공사는 ‘업무 다이어트와 원가(비용) 절감’에 역량을 결집한다. 하지 않아도 되는 업무를 과감히 버려 핵심 업무에 집중하고 불필요한 행정낭비를 없애 구성원 조직몰입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동일한 맥락에서 불요불급한 예산은 편성하지 않아 예산 낭비를 사전에 근원적으로 방지하겠다는 의도다.
가스기술공사 관계자는 “다만 이러한 강력한 경영 내실화에도 지역사회 및 사회적 약자와의 동행, 중소·협력기업 자금 조기 집행, 기술 협력·공유, 판로 지원 등 각종 사회적 가치 활동은 변함없이 이어가 공공성 강화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