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가스㈜(대표 이수연, 이하 KIG)가 지난해 다시 한번 연간 매출액 및 순이익 최고기록을 경신하며 국내 최대의 산업용가스 기업임을 입증했다.
최근 KIG가 공개한 2005회계년도 경영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총 2천5백33억5천만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4년의 2천1백56억3천만원과 비교해 17.5%의 증가를 이룩한 것으로 2003년 이후 3년 연속으로 두 자릿수 성장률과 3백억원 이상의 매출증진을 기록하며 국내 산업용가스 업계의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해냈다.
이러한 탁월한 실적에 힘입어 매출액 대비 매출원가비중이 2004년 58%에서 지난해 61%로 높아졌고 판매비와관리비가 7.6%가량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8.8% 확대된 7백54억9천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순이익의 경우 영업외이익이 유형자산처분이익(40억원), 지분법평가이익(91억원) 등에 의해 전년대비 약 1백억원 늘어났고 영업외비용은 10억원 가량 감소하면서 2004년 6백40억3천만원 보다 11.6% 증가한 7백14억9천만원을 나타냈다.
이같은 결과는 기체산소 1만2천N㎥/hr, 기체질소 2만9천3백21N㎥/hr, 액체산소 및 액체질소 각 2백톤/일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는 삼성전자 탕정 제1플랜트의 가동이 지난해 본격화된 데다 삼성전자 천안·기흥공장, LG필립스LCD 구미공장 등 2004년초 준공된 온사이트 신규플랜트들의 매출부양효과를 1년내내 온전히 누렸던 것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또한 지난해 5월 천안공장에 완공된 세계최초의 고순도 포스핀혼합가스 대량 생산플랜트를 비롯한 국내 전자·반도체용 특수가스 시장의 급성장도 매출 및 순익 향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지난해 KIG의 실적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은 국내를 넘어 해외로의 수출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KIG는 2004년까지만 해도 해외수출이 거의 없었던 반면 지난해에는 일본,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지역 에어프로덕트 계열사에 약 50억원의 제품을 수출했다.
지난해 말 가동을 개시한 용연공장내 초고순도 암모니아(NH3) 플랜트 또한 아시아시장 공략을 목표로 하고 있어 특수가스를 중심으로 아시아권내에서 KIG의 영향력은 계속 높아질 전망이다.
한편 업계전문가들은 온사이트와 파이프라인, 벌크가스와 특수가스시장의 성장성을 감안할 때 올해 KIG가 연매출 3천억원을 돌파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