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3월 1일, 오로지 초저온 진공 기술에 대한 자신감과 국산화의 일념으로 초저온 액화가스용기 제조 사업에 뛰어든 지 어느덧 30년의 세월이 흘렀다.

올해로 창립 30주년은 맞은 (주)한비크라이오(대표 천성흔)의 역사의 흔적은 국내외 산업시설 곳곳에서 발군(拔群)의 모습을 나타내며 국내 초저온 가스산업의 역사를 현장에서 주도해 나가고 있다.
“초저온 용기의 핵심 기술은 단열에서 비롯된다”는 한비크라이오의 천성흔 사장은 길고 긴 연구개발과 선진기법의 경영관리 등으로 진공단열 기술력을 확보하고 생산능력 증강을 통해 외국 제품의 점유율을 낮추고 국내 시장 확장과 해외 시장 개척의 교두보를 마련해 왔다.
30년전 울산의 공장 한 귀퉁이에서 삼성정밀화학이 밀어낸 초저온용기 제조설비의 인수로 시작된 한비크라이오는 국내에 초저온 가스의 진공 전문가가 흔치 않은 시절인 탓에 외국산 초저온 장비 진입에 맞서기 위한 가장 중요한 공정인 진공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경영학을 전공한 천성흔 사장이 이같은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수년간 학계와 산업체를 넘나들며 습득한 경험과 지식은 현시점에서 살아있는 초저온 진공 전문 기술의 권위자로 인정받기에 손색이 없을 정도다.
그리고 한비크라이오는 설립 6년여만인 2002년 2월에 울주군으로 초저온용기 생산공장을 확장·이전하고 해외 대리점을 개설하면서 러시아, 중국, 동남아시아 등으로의 수출길을 개척했다.
이후 2008년에는 각고의 노력 끝에 차량용 LNG 연료 초저온용기를 독자적으로 개발해 당시 국토해양부가 주관한 화물차 LNG 연료 혼소 개조사업에 LNG 용기를 전량 납품하는 쾌거를 이룩하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사업장 확장과 설비투자 확대의 필요성에 따라 2010년 9월 국토의 중심인 충북 옥천에 기존 울산공장의 초저온용기 제조설비 이전 및 최신예 설비를 보강한 초저온용기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본격적인 양산체제를 구축했다.
옥천공장은 현재 총 1만1,550㎡(3,500평)의 부지에 사무동과 기숙사, 4개의 공장동을 연결해 다양한 규격과 용량의 초저온 및 LNG 용기 생산라인을 구축, 연간 5,000~8,000개의 생산능력을 갖추면서 국내 유일의 세계 속의 일류기술과 일등제품으로 인정받는 초저온용기 전문기업으로 고객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천성흔 사장은 자사 제품의 생산기술력과 관련해 “우리 회사의 제품은 우수한 단열성능 시험으로 15~20%의 증발 손실 억제 효과와 함께 타사 제품대비 2~3㎏/㎠ 높은 압력에서도 사용 가능하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美 ASEM 기준보다도 내·외조의 두께가 10%가량 두꺼워 내압이 높고 진공 유지율이 탁월한 동시에 타사 대비 2~3배의 가압 코일 용량으로 공급압력의 안정화와 취출량을 보장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한비크라이오는 순수 국내 기술로 생산되는 표준모델인 175시리즈는 LP, MP, IP, HP 등 다양한 압력으로 초저온 용기를 생산하고 있으며 활어차 등 수요의 다양성을 위해 직경 Ø300인 컴팩트한 50시리즈를 제작하고 있다. 또한 가스 사용량에 따라 90시리즈, 230 & 320시리즈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필요에 따라 용량 및 자체 기화기 내장 유무를 선택해 주문제작이 가능해 고객의 선택적 차별화를 실현하고 있다.
천성흔 사장은 “수입대체의 일환으로 노력해 온 지난 30여년의 국산 초저온용기 제조사업을 통해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와 기술력은 수출과 내수 소비자를 통해 증명이 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앞으로는 안정적인 생산과 지속적인 품질개선으로 대한민국의 초저온 기술을 글로벌 초저온 시장에 전파할 수 있도록 꾸준한 연구와 기술 개발에 더욱 정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