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가스 전문 제조·수입업체인 대한특수가스㈜(대표 유재운)가 지난해 원가비중 감소와 수출확대 등의 영향으로 예의 고성장 동력을 재가동했다.
이 회사는 최근 감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총 8백5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4년의 6백60억7천만원 대비 29%의 증대가 보여진 것으로 사상최초의 매출감소가 나타났던 2003년 이후 2년 연속 30%에 가까운 고성장을 구현했다.
업계전문가들은 지난해 국내 헬륨시장이 전년대비 40% 가까이 확대된 것을 비롯 고순도 및 초고순도 NH3(암모니아), SiH4(모노실란), NF3(삼불화질소) 등 고가의 주요 특수가스시장규모가 크게 확대된 점이 이같은 매출증대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대한특수가스는 지난 2003년 98%에 육박했던 매출액대비 매출원가의 비중을 2004년 89%대로 낮춘데 이어 지난해에도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이를 다시 80% 수준으로 떨어뜨림으로서 전년도 9억여원에 불과했던 영업이익을 역대 최대치인 1백1억6천만원으로 10배이상 확대시키는 성과를 얻어냈다.
같은 맥락에서 순이익도 2004년 66억5천만원 보다 49% 늘어난 99억1천만원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2004년의 순이익은 SiH4 충전장 화재사고와 관련 보험사에서 수령한 보상금(68억원)에 전적으로 의존한 결과인 반면 지난해의 경우 순수한 경영능력에 의해 사상최대의 이익을 창출해냈다는 점에서 49%라는 높은 순이익증가율 이상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또한 모기업인 한국산업가스와 마찬가지로 대한특수가스도 지난해 중국, 일본, 싱가포르, 대만, 말레이시아 등 7개국 에어프로덕트 계열사에 제품을 수출해 약 70억원의 매출증진효과를 거뒀다.
단지 인건비, 원재료비, 유류비(배송비) 상승 등에 따라 2004년을 기점으로 예년보다 두 배 이상 커져버린 판매비·관리비 지출규모가 여전하고 외화차손 등에 의해 영업외비용이 전년대비 177%나 상승했다는 것은 다소 아쉬운 부분으로 꼽힌다.
한편 대한특수가스가 국내 전자·반도체용 특수가스 시장의 성장성에 기반해 올해에도 지난해와 유사한 정도의 성장동력을 보여준다면 특수가스 기업 최초의 매출 1천억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