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G에어가스의 인수합병(M&A) 절차가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맥쿼리자산운용(이하 맥쿼리)은 올해초 DIG에어가스 매각을 위해 JP모건과 골드만삭스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법률자문사로 김앤장을 선임했다.
이에 빠르면 1분기 중 투자설명서(IM)를 마련하고 2분기 중에 예비입찰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에는 DIG에어가스를 비롯 린데코리아, 에어프로덕츠코리아, 에어퍼스트 등과 함께 산업용가스 시장을 과점하는 상황이며 DIG에어가스의 매출은 2019년 5,913억원에 영업이익 1,070억원에서 2023년 7,312억원 매출에 영업이익은 1,335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지난 2019년 맥쿼리가 DIG에어가스를 인수한 가격은 2조5,000억원이었으나 5년 만에 매각을 추진하면서 매각가는 4조원 전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M&A 자문가들은 현재의 국내외 경제상황상 이번 인수전에 국내 기업들의 참여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DIG에어가스 매각과 관련해서는 그나마 자금력을 갖춘 소수의 글로벌 PEF들 간의 인수 경쟁으로 치러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예상되는 인수 후보군은 지난해에도 동종업종에 대한 투자에 관심을 보여왔던 KKR, 브룩필드, 칼라일그룹 등이며 이들 글로벌 PEF들은 환율 상승으로 인해 해외 자본의 국내 투자가 유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들 인수 후보들의 경우 이미 동종사업군에 대한 관심과 여러차례 인수전을 치룬 만큼 DIG에어가스의 매각에 대한 관심은 높아질 대로 높아진 상황이다. 하지만 여전히 미래 먹거리인 반도체산업과 거래중인 다른 동종업체들과는 달리 플랜트 입지가 울산, 여수, 구미, 파주 등 석유화학과 디스플레이 등 상대적으로 불안정한 사업군을 형성하고 있어 장기공급계약으로 안정성이 있기는 하지만 성장성이 높지 않다는 것이 약점이 될 수도 있다.